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1분기 7.4% 달성에 그쳤던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분기에도 7.5%에 머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15일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에 따르면 차오위안정(曹遠征) 중국은행 수석 경제분석가는 "현재 중국 경제에는 통화 긴축 위험을 비롯한 문제들이 존재한다"며 "2분기 GDP 성장률이 7.5% 안팎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루팅(陸挺) 수석이코노미스트도 2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는 1분기 보다 소폭 상승한 7.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중국의 규모이상 공업기업 부가가치생산액은 전년동기대비 8.7%, 사회소비품 소매판매액은 11.9% 증가하면서 각각 전달과 비교해 0.1% 포인트씩 낮아졌다. 또 1~4월 전국 고정자산 투자 성장률도 17.3%로 전월보다 0.3% 포인트 떨어져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일부 중국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 성장 속도가 2분기에 더욱 둔화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쉬가오(徐高) 광다(光大)증권 수석 거시경제분석가는 "현재와 같은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가 바뀌지 않으면 경제 성장속도는 더 떨어질 수 있다"며 "2분기 성장률이 1분기보다도 낮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이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단기간 내 중앙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 등 경기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크지 않고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진단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저우샤오촨(周小川) 총재도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베이징에서 개최된 칭화 우다오커우(淸華五道口) 글로벌 금융포럼에 참석해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 가능성을 일축했으며 단기적으로 대규모 부양책을 내놓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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