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한은 본관에서 시중은행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이 총재는 "최근 국제결제은행(BIS) 중앙은행 총재회의를 다녀왔다"면서 "종합적으로 선진국 경제는 회복세로 흐름을 잡아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회의에서는 주로 미국과 중국 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면서 "한 달 전에 참석했던 아세안+3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회의 당시 나왔던 주요 견해들이 유지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총재는 각국에서 자국의 경제동향과 전망에 대해 발표한 내용들을 소개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 1분기 중 이상기후로 주춤했으나 2분기부터 경제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얘기했다"면서 "고용안정을 위해 통화정책은 완화적 기조를 상당기간 끌고 간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중국 경제는 1분기 성장률 7.4%가 목표치(7.5%)와 부합하는 수준이었지만, 외부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내실을 기하는 쪽으로 구조적인 개혁 정책을 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일본 경제에 대해서는 "수출은 견조하지 않으나 "2000년대 이후 최고라는 임금 인상률에 힘입어 소비 등 내수가 괜찮을 것"이라며 "아베노믹스의 물가 목표치 2%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유럽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물가상승률이 낮다고 전했다.
다만 이 총재는 "동유럽 지정학적 리스크와 중국 경제 상황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협의회에는 이건호 국민은행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권선주 중소기업은행장, 김주하 농협은행장, 김종준 하나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아제이 칸왈 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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