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살인사건 용의자, 전 여친 부모 살해 후 "기억안나" 발뺌

[대구살인사건/사진출처=MBN 방송 캡처]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헤어진 여자친구의 부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20대 남성이 범행 사실에 대해 발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오전 9시 대구 달서구 한 아파트 4층에서 권모(20) 씨의 부모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앞서 권씨가 아파트 화단에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찰은 "누군가 아파트 4층에서 떨어진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돼 출동했다"며 "부상자 신원을 확인한 뒤 집에 가보니 권씨의 부모가 숨져 있었다"고 전했다.

권씨는 집 안에 침입한 전 남자친구 장모(25) 씨를 피하려다 4층 베란다에서 떨어져 부상을 입었고 현재 치료 중이다.
경찰 조사결과 장씨는 권씨와 헤어진 원인이 권씨의 부모 탓이라고 생각, 앙심을 품고 권씨의 부모를 찾아가 흉기로 살해했다. 이후 사건 현장에서 술을 마시다가 귀가한 전 여자친구를 8시간가량 감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권씨는 탈출을 시도하다가 아파트 4층에서 투신했다.

주변인에 의하면 장씨는 평소 술을 자주 마셨으며 마실 때마다 권씨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권씨의 부모가 장씨에게 자신의 딸과 헤어질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장씨는 검거 후 살해 동기 등을 묻는 질문에 계속해서 "죄송하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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