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ㆍ기관 공방에 숨고르기… 유로존 기대감은 커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5-26 16:5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기관 공방 속에 사흘 만에 숨고르기에 들어갔으나, 유로존 경기부양 기대감이 커지면서 반등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기관 매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외국인이 열흘 연속 2조5000억원어치가 넘는 주식을 사들이면서 수급 면에서도 낙관론이 힘을 받는 모습이다.

26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6.82포인트(0.34%) 하락한 2010.35로 거래를 마치며 사흘 만에 반락했다.

외국인은 이날만 850억원어치를 사들였으며, 13일부터 10거래일 연속 누적 순매수액이 2조5380억원에 달했다. 개인·기관이 같은 기간 각각 1조4700억원, 1조180억원 순매도했으나, 지수는 이 기간 2% 이상 뛰었다.

주요 증권사는 이날 약세에 대해 단기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로 풀이하면서 예고돼 있는 해외 이벤트에 주목했다.

유럽의회 선거가 끝난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은 오는 6월 초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점쳐진다.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도 희석됐다. 5월 중국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 잠정치는 49.7로 전월 48.1을 크게 웃돌았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5월 초 1940선에 머물던 지수가 단숨에 2010선까지 뛰면서 피로감이 커졌다"며 "특히 ECB통화정책을 확인하자는 분위기 속에 관망심리가 확산됐다"고 말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ECB가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점은 거의 기정사실"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유동성이 신흥국에 전달될 경우 코스피가 박스권 상단인 2050선을 돌파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CB 이벤트와 무관하게 외국인 매수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도 있다. 

김재호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투자비중이 확대되면서 외국인 매수세도 늘어나고 있다"며 "유럽 및 중국 경기 개선 기대감도 여기에 한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가 박스권을 돌파하는 역할을 현대차가 해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동안 지수가 2000선에 안착하는 과정에서 삼성전자 대비 현대차가 제 역할을 못했기 때문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주가는 2013년 엔저에 발목을 잡힌 가운데 중국시장 정체로 부진했다"며 "반면 최근에는 대외경기 회복과 중국시장 회복세, 신차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반등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주 증시 주요 변수를 보면 29일~30일 미국이 1분기 국내총생산 잠정치를 내놓는다. 4월 개인소득 및 개인소비 지표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다소 지표가 악화돼도 미국 경기 회복세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