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동성은 지금> 중국 칭다오 한국인들, 단원고와 마음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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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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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주일만에 5천만원 성금 모금, 칭다오 한국인의 힘 보여줘

  • 해외단체에서 직접 전달은 처음

  • 칭다오 한국인들 ‘안타깝고 미안해서..’

[사진=재청도한국인(상)회 제공]


아주경제 산동성 특파원 최고봉 기자=중국 산둥성 칭다오(청도)시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금해 직접 단원고를 찾아가 전달한 사실이 알려지며 훈훈한 감동이 전해지고 있다.

9일 하석준 재청도(칭다오)한국인(상)회 수석부회장은 중국 칭다오(청도) 거주 한국인들을 대표해 단원고등학교를 방문, ‘중국 칭다오(청도) 거주 한국인 일동’으로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액 원화 50,151,000원을 전달했다.

도진수 재청도(칭다오)한국인(상)회 홍보부회장은 “이번 성금모금 행사는 세월호 참사 발생 후인 지난 4월23일부터 30일까지 중국 칭다오(청도) 거주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전개했다”며

“세월호 침몰 사고의 희생자와 유가족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돕기 위한 마음으로 각 기관, 단체, 학교의 어린 학생들, 일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금에 참여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성금모금활동을 앞에서 준비한 하석준 수석부회장은 “시간이 길어지면 안될 것 같아 최단시간에 마음이 담긴 성금을 모아 다른 곳이 아닌 단원고에 전달해 남아 있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면서

“1주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이렇게 큰 모금이 가능했던 것은 우리 칭다오 거주 한국인들이 같은 마음을 품었고, 각 기관, 지회 등의 단체 그리고 개개인의 적극적인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며 한인회 사무국을 찾은 사람들,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어른들, ‘우리 이만큼 밖에 모금 못했어요’라고 수줍게 성금을 전달하는 고사리 같은 손들..칭다오라는 중국 땅에 있지만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으로 재외국민 모두가 가족이고 친구, 부모 심정임을 새삼 느끼게 했다”며 당시 마음을 표현했다.

이번 성금모금에는 재중국산동성한인축구연합회, 재중국한국공예품협회, 재칭다오한국인(상)회 본회 및 각 지회, 칭다오적십자한중의료단, 칭다오국기외국어학교, 칭다오이화한국학교, 칭다오청운한국학교 등 많은 단체와 개인이 참여했으며, 상하이(상해), 텐진(천진) 등의 다른 도시들보다 모금액이 크게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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