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2013년 하반기에 대도시를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급등해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20% 넘게 상승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상승폭은 급격히 축소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위량 총재는 투자 목적이 아닌 실수요는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도 “중국에 8만5000개의 부동산 회사는 필요없다”고 언급해 향후 중국 부동산 시장은 도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이러한 추세에 맞춰 완커 그룹도 부동산 개발의 초점을 투자자 중심에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해 나갈 것"이라며 "부동산시장 성장 둔화 시기에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주 중국 부동산시장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가 중국 부동산시장에 대한 등급 전망을 수정한 것은 2012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무디스는 "주택 판매 증가율이 내년까지 5% 수준으로 둔화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지난해 증가율이 27%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아진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동산 개발업계의 유동성이 상당히 약해져 있고 은행권으로부터 빌린 자금에 대한 상환 능력 리스크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의 부동산 시장에서 주택가격을 인하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데, 이는 부동산 회사가 금융기관의 대출금 상환을 위해 재고처분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13억명의 인구와 농촌부에서 도시부로의 인구 유입이 계속돼 잠재적 주택수요가 많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업체가 일제히 주택가격을 인하하고 있다. 이것은 이익 확보보다 당장 필요한 자금 확보가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대출 상환이 급한 부동산 개발 업체들은 절차에 시간이 걸리는 은행 융자를 멀리하고 다소 인하된 가격이더라도 현금 확보를 선호한다.
중국의 주택 투자는 인프라와 함께 경제성장의 견인 역할을 해왔으나 부동산회사는 최근 신규개발을 줄이고 있으며 이러한 고정자산투자의 둔화가 향후 중국 경제에 타격을 줄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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