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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라이프팀 기자 = 한국문학의 거장이자 영원한 청년작가 박범신이 ‘소소한 풍경’을 출간했다.
박범신 작가가 데뷔 41주년을 맞아 펴낸 이번 작품은 위험하고 불온한 이야기를 표방하고 있다. ‘섹시하게 늙어가고 싶다’는 바람으로 이 소설을 썼다는 작가는 ‘갈망 3부작’ ‘자본주의 폭력성을 비판한 3부작’ 이후 논산집 호숫가를 쓸쓸히 배회하며 완성했다.
‘소소한 풍경’은 ‘은교’ 이후에 선보이는 새로운 사랑 이야기로, 스승과 여제자, 떠돌이 남자와 탈북 처녀의 사랑이야기다.
소설에 등장하는 남녀들은 저마다의 상처를 비밀스럽게 껴안고 ‘소소시’라는 가상의 도시에 모여서 들고 서로의 욕망을 위해 불완전한 사랑을 이어간다. 일본에서 동반자살 열풍을 불러일으킨 와타나베 준이치의 ‘실낙원’처럼 죽음이라는 파국으로 치닫게 된다.
작가는 ‘은교’ 이후 또다시 불온한 사랑 이야기를 통해 사랑이라는 근원적인 삶의 원리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번 소설을 뚜렷한 이름을 가지지 못한 주인공들을 내세워 의식의 흐름을 짚어가듯 이야기를 풀어가며 시적 감수성의 소설로 창작해냈다.
소소한 풍경을 통해 독자는 삶과 죽음, 사랑과 죽음에 대한 작가의 사유를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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