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분양시장, 60㎡ 안팎 소형 평형 청약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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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3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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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최근 지방 아파트 분양시장의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특히 전용면적 60㎡ 안팎의 소형 평형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최근 신규 분양하는 소형 아파트의 경우 가격적인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데다가 평면 특화로 서비스 면적까지 극대화돼 공간 활용이 뛰어나다는 강점이 있다. 특히 중대형 아파트에 비해 가격 프리미엄이 높고 환금성과 투자가치가 높아 선호도가 높다.

한국감정원의 지난 4월 전국 주택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월 대비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방이 0.22%의 상승률을 보이며 수도권(0.02%)에 비해 강세를 보였으나 임대소득 과세 방안 및 지방 아파트 공급 과잉 등으로 소폭 둔화된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히 전국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0.12%를 기록한 가운데 60㎡ 이하 규모의 아파트가 0.19%로 최고 상승률을 보이며 전국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0~85㎡ 이하 규모가 0.12%의 상승률로 뒤를 이었다.

지난달 대구에서 분양된 ‘오페라 삼정그린코아 더 베스트’는 전용면적 66㎡ 이 청약 경쟁률이 50대 1을 기록했으며 SK건설이 부산에서 분양한 ‘구서 SK VIEW 1단지’는 전용면적 64㎡ A타입의 청약 경쟁률이 153.5대 1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대구에 비해 저렴한 분양가를 내세운 ‘경산 신대부적 한신휴플러스’가 전 타입 순위내 마감을 마친 가운데 전용면적 59㎡만이 4.5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당해 마감에 성공하는 등 소형 아파트 인기에 가세했다.

이처럼 혁신도시 호재로 전국 아파트 분양시장 호황을 이끌고 있는 부산, 대구 등에서는 소형 아파트 열기가 과열 양상까지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연구원 조사 결과 지난 4월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충남에도 이런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충청권은 수도권과의 접근성과 세종시 출범을 발판으로 지난 5월 호남권 인구수를 추월하기 시작하면서 아파트 분양시장 역시 매섭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청약을 마감한 대우건설 ‘당진 2차 푸르지오’는 평균 2.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순위내 청약이 마감됐다. 전용면적 62~84㎡ 총 581가구 중 전용면적 62㎡A, B, 2개 타입은 각각 3.57대 1, 5.18대 1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되면서 그 인기를 증명했다. 74~84㎡ 타입도 3순위에서 모두 마감됐다. 계약은 다음달 2~5일에 진행된다.

앞서 현대건설이 분양한 ‘당진 힐스테이트’의 경우 주변 분양 단지들에 비해 입지가 비교적 열약하고 주변 인프라가 부족해 청약 미달 사태를 빚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용 59㎡의 경우 순위내 마감에 성공했다. 입지와 주변 인프라에 특히 민감한 지방 아파트 시장에서도 ‘소형 평형은 된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국토부가 최근 민영주택에 대한 소형주택(전용 60㎡ 이하) 건설 의무를 폐지하기로 함에 따라 소형 아파트에 대한 희소가치가 더해져 그 인기가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며 “금전적 부담이 적은 지방 소형아파트를 수익형 부동산으로 판단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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