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0시 발매된 ‘라이즈’에는 타이틀곡 ‘눈, 코, 입’을 비롯해 ‘새벽한시’ ‘아름다워’ ‘이게 아닌데’ ‘버리고’ 등 9곡이 수록됐다.
‘눈, 코, 입’은 떠나간 연인의 눈빛, 코의 생김새, 입 모양을 그리워하는 남자의 애달픈 마음을 그린 곡으로, 태양의 감미롭고 구슬픈 보컬을 들을 수 있다.
태양은 발매에 앞서 2일 서울 청담동 CGV 씨네시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앨범과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그는 4년이라는 공백기에 대해서 “마치 긴 여행을 한 느낌”이라며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음악으로 풀어내려 노력했다. 그만큼 작업량이 많았고 욕심도 비례해 자칫 과할 수 있으나 잘 추려냈다”고 설명했다.
그에게 버려야 했던 욕심은 진정성을 잃고 하고 싶은 것만을 취하는 집착이었다. 원래 하나에 꽂히면 주변을 보지 못한다는 태양은 “작업을 하면서 이러한 내 성향 때문에 양현석 회장님과 갈등이 있었으나 결국 한 단계 발전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고 털어놓았다.
태양의 앨범 발매는 줄곧 연기돼 왔다. 그때마다 마음을 다잡는 게 힘들었다고 하는 태양은 “나보다 더 힘들게 내 음악을 기다리는 팬분들을 보면 힘든 티를 낼 수 없었다. 그저 기다려주신 것에 보답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며 “좋은 결과물로 돌아오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자신 있던 퍼포먼스보다 키우고 싶던 노래로 승부수를 걸며 도전을 감행한 태양, 어쩌면 위험부담을 안고 시작했을지 모르겠으나 그의 모습에서는 결과물에 대한 자신감이 역력하게 묻어났다.
4년이란 시간이 단순히 지나간 세월이 아님을 보여주는 영글어진 음악. 깊이 있는 태양의 신보는 현재 각종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하며 대중의 선택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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