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농어촌]백합, '6월의 꽃'으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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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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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백합 육성 품종 현황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은 '6월의 꽃'으로 백합(나리)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영식 ​농식품부 원예경영과장은 백합을 6월의 꽃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동양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꽃으로 자연 상태에서는 6월에 개화하며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꽃말은 ‘순결, 부부의 행복, 여성의 아름다움’을 뜻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나리, 중국에서는 백합으로 불린다. ​참나리 잎은 꿀에 버무려 뱀이나 해충에 물렸을 때 해독제로, 알뿌리는 강장제로, 꽃은 부인병 치료제로 사용해왔다.

백합은 흰색을 비롯해 다양한 꽃 색깔과 형태를 가지며 그만큼 많은 이름과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 고유의 명칭 ‘나리’는 고려시대부터 불려온 이름으로 순결을 지키려다 절명(絶命)한 처녀의 무덤에서 피었다고 전해진다.

중국에서는 ‘백합(百合)’으로 불리는데 ‘오래도록 행복하다’는 백년화합(百年和合)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여겨져서 ‘결혼’, ‘행복과 번영’의 뜻으로 결혼축하 자리의 중심을 차지한다.

유럽에서는 ‘lily’라고 불리는데, 에덴동산에서 금단의 열매를 따먹고 쫓겨난 이브가 외로움에 흘린 눈물이 흰 나리가 되었다는 설화가 있으며 성모마리아의 표상, 순결, 부부의 행복, 여성의 아름다움을 상징한다.

박지성 축구선수가 지난해 여자친구인 김민지 아나운서의 생일을 축하하며 선물했던 꽃도 백합이었다.

백합은 전 세계적으로 80여 종이 분포하며 아시아 지역에 자생한다. 17세기 초부터 네덜란드에서 개량되기 시작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9700여 품종이 등록돼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8년부터 현재까지 146품종이 육성돼 품종보호 등록이 돼있다. 이가운데 77품종은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개발됐다.

장미, 국화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로 많이 재배되는 꽃으로 2012년 재배면적은 208ha, 생산액이 354억원이었다. 지난해 수출액은 2000만 달러로 국내 꽃(절화) 수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영식 과장은 "신록이 우거진 산을 오르며 참나리·말나리·날개하늘나리 등 우리 재래종 나리를 찾아보거나, 예쁘고 향기 좋은 나리로 집안을 장식하면서 초여름의 활기를 느끼고 꽃을 생활화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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