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개그콘서트' 출연 개그맨들이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5회분 방송을 쉬면서 남모를 고충에 시달리고 있다.
3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KBS2 '개그콘서트'의 신인 개그맨 등 낮은 연차 개그맨들의 생활고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침몰 사고 후 소속 개그맨들은 차분한 분위기에서 아이디어 회의에 집중했고 지난달 24일 '개그콘서트' 방송에 이어 같은 달 28일 녹화를 재개했다. 31일 방송에서 '쉰 밀회', '렛잇비' 등 결방 중 준비했던 코너를 야심차게 선보이기도 했다.
방송 재개로 개그맨들이 활력을 되찾은 듯하지만 방송이 5주간 나가지 않으면서 신인 개그맨들이 출연료를 받지 못해 고민에 빠졌다. '개그콘서트' 출연료가 유일한 수입원인 신인 개그맨 등은 당장 먹고살 걱정이 앞서는 상황이다.
'개그콘서트' 출연료는 신인 개그맨이 회당 49만 9000원이다. 녹화를 진행하고 그 분량이 방송을 타면 출연료 전부를, 편집이 되면 출연료의 절반이 지급되는 시스템이다. 때문에 신인들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매회 거의 모든 신인 개그맨들을 출연시키고 있다.
이에 '개그콘서트' 제작진은 개그맨들의 어려움을 돕고자 사측에 "조금만이라도 출연료를 줄 수 없겠느냐"고 '읍소'하고 있다. 다른 결방 프로그램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결방 전부에 대한 것은 아니고 2회분 정도로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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