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소녀 2명, 흉기로 친구 19번 공격"… 호러물 따라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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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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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CNN 캡처〕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미국의 12세 소녀 2명이 인터넷 호러사이트 가상인물을 흉내내며 친구를 살해하기 위해 흉기로 19차례 공격해 충격을 주고 있다.

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위스콘신주 밀워키시에 사는 여중생인 모건 게이저(12)와 애니사 와이어(12)는 친구를 잔혹하게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쳤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같은 반 친구인 피해자와 함께 잠을 자고 31일 아침 피해자를 집 근처 숲으로 유인했다. 유인한 후 피해자를 흉기로 19차례나 공격했다. 피해자는 팔, 다리 등 몸통에 자상을 입었고 심장, 췌장, 위 등의 내장도 훼손당했다. 겨우 목숨을 부지해 숲에서 기어나왔고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목격자가 발견했다. 피해자는 병원에 이송돼 치료 중이다. 
 

가상인물 슬렌더맨 〔사진 출처=CNN 캡처〕


이들은 피해자를 12.7cm의 칼로 공격했다. 가상 인터넷 캐릭터인 슬렌더맨을 인상 깊게 본 후 살해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용의자들은 수개월간 범죄를 구상해 계획된 살인임을 인정했다. 슬렌더맨은 2009년 인터넷사이트 사용자가 만들어낸 인물로, 호러 이야기 동영상 이미지가 종종 인터넷에 떠돌고 있다. 키가 크고 마른 몸매에 정장을 입었고 얼굴이 없다. 용의자들은 슬렌더맨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으며 그를 기쁘게 하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토로했다. 

위키샤 법원은 두 용의자에게 50만 달러(약 5억 5000만 원)의 보석금을 책정했다. 1급 살인미수 혐의가 확정되면 최대 65년의 징역형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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