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김한울 악수거부 영상 “욕도 응원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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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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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악수를 거부한 김한울 노동당 종로·중구 당원협의회 사무국장이 트위터에 직접 심경 글을 게시했다.

김한울 사무국장은 4일 오전 청와대 인근 종로구 청운동 서울농학교 강당에 마련된 청운·효자동 제1투표소를 찾은 박근혜 대통령의 악수를 거부했다.

이후 악수 거부 사실이 보도되면서 논란이 일자 김한울 사무국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김한울 씨는 악수 거부 논란에 대해 "저녁 개표 참관 들어가야 하는데 트위터와 페이스북 앱에 불이 나네요. 부득이 임시처방으로 페이스북과 트위터 앱을 스마트폰에서 지웠습니다. 제 손에 이렇게 관심이 크실 줄은 몰랐습니다. 응원 고맙습니다. 오래 살라고 욕해주신 분들도 고맙습니다"라고 비꼬았다.

김한울 씨는 이어 "그저 악수 한 번 거부한 것에 온갖 윤리 도덕 다 꺼내놓고 열변을 토하는 멘션을 보노라니 세월호 침몰하고 아직 생존자가 있는데도 왜 다들 의전 챙기느라 구조는 뒷전이었는지 알 듯합니다. 당신들의 세상은 의전이 우선이고, 저는 생명이 우선입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개나 소, 돼지를 빗대서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전 말띠입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한울 사무국장은 4일 오전 9시쯤 청와대 인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제1투표소를 찾은 박근혜 대통령의 악수를 거부했다.

이에 민망해진 박근혜 대통령은 다시 한 번 악수를 청했지만, 김한울 사무국장은 “참관인입니다”라고 말하며 끝내 악수에 응하지 않았다.

현직 대통령이 투표에 나섰다가 악수를 거부당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12년 12월 19일 제18대 대통령 선거 당시 투표소 참관인으로부터 악수를 거부당했다. 당시 청운·효자동 제1투표소 참관인이었던 최모 씨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악수를 거부한 후 트위터에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멋쩍게 발길을 돌린 박근혜 대통령과는 달리 이명박 전 대통령은 “젊은 사람이 긍정적으로 살아야지. 부모님을 잘 모셔야지”라고 따끔한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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