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태양광 산업을 둘러싼 중국과 미국간 갈등에 유럽연합(EU)까지 가세하면서 중국 태양광 기업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 9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유럽 태양광패널 생산자협회인 `EU프로선’은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에 중국 태양광 패널 업체들이 EU-중국 간 합의를 위반해 덤핑 가격으로 수출한 사례 1000여건을 신고했다.
이는 앞서 3일 미국 상무부가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19~35%의 반보조금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힌 데 이은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대한 또 한 차례 무역 제재 행위다.
EU는 2012년 9월부터 15개월 간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벌인 끝에 지난해 12월 반덤핑 및 반보조금 관세 부과를 2년간 유예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그러나 프로선은 중국이 태양광 패널 분쟁을 원만하게 해결하기로 합의했음에도 중국 업체들이 반덤핑 합의를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로써 지난 2012년 이후 잠잠했던 중국, 그리고 미국, EU간 태양광 전쟁이 재현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대해 중국 업체들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세계 1위 태양광 모듈업체 중국 잉리(英利)는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 결정으로 미국 소비자는 더 비싼 값을 주고 태양광 제품을 구매해야 할 뿐만 아니라 중국이 미국내 태양광 업계에서 창출하고 있는 일자리 수도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또 다른 태양광 기업인 선텍은 “자사는 중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은 적이 없다”며 “미국 당국의 35% 관세 부과 결정은 불공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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