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팀 모두 강력한 공격진을 보유했다는 점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아르헨티나에는 ‘신계’에 입성한 리오넬 메시를 비롯해 맨체스터 시티 FC(이하 맨시티) 주전 공격수 세르히오 아구에로, SSC 나폴리에서 활약 중인 곤살로 이구아인이 버티고 있다. 이에 맞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엔 맨시티의 ‘폭격기’ 에딘 제코와 베다드 이비셰비치가 공격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드필드진으로 눈을 돌려보면 양 팀이 왜 ‘1강 1중’으로 분류되는지 알 수 있다. 아르헨티나 미드필드진엔 창조적인 패스가 일품인 레알 마드리드 소속 앙헬 디 마리아와 중원의 살림꾼 역할을 하는 FC 바르셀로나 소속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최고의 미드필더로 손꼽히는 두 선수의 만남은 상대팀에겐 분명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수비진에선 두 팀 모두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지만 아르헨티나의 상황이 조금 더 낫다. 적극적인 공격 가담과 날카로운 크로스를 자랑하는 파블로 사발레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가 군침을 흘리고 있는 에제키엘 가라이의 수비 라인은 호흡만 맞춰진다면 이번 대회에서도 큰 기대를 해볼 만하다.
과연 어느 팀이 첫 승을 신고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조별 리그를 시작할지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