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롱텀에볼루션(LTE)보다 3배 빠른 광대역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가 오는 19일 출시되면서 통신업계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광대역 LTE-A는 광대역 20MHz 주파수 1개와 일반 주파수 10MHz 대역을 묶어 최고 225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제공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LTE-A의 등장으로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보조금 광풍이 사라지고 서비스 경쟁이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이통 3사는 광대역 LTE-A 경쟁 돌입
SK텔레콤은 오는 19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T타워에서 광대역 롱텀에볼루션(LTE) 전국 상용화를 발표할 계획이다. 다음달 중 광대역 LTE 전국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KT와 LG유플러스도 SK텔레콤의 광대역 LTE-A 상용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16일 KT는 광대역 LTE-A를 전국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KT는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단말이 출시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T는 광대역LTE-A 전국망 서비스를 미래부의 광대역LTE(1.8GHz) 주파수 할당조건에 따라 7월부터 상용화 할 예정이다. 특히 타사에서 동일 지역에 서비스 할 경우 바로 개시한다고 밝혀 치열한 경쟁 상황을 예고하고 있다.
KT는 이번 주 중 ‘갤럭시S5 광대역LTE-A 스페셜에디션’에 대한 예약가입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재윤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은 “앞으로도 고객이 스마트폰을 더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고의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광대역 LTE-A 서비스 제공을 위한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월 최대속도 225Mbps의 광대역 LTE-A 기술의 상용망 시연에 성공한 데 이어 LTE 주력망인 800MHz와 광대역 주파수 2.6GHz의 기지국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도 완료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광대역 LTE-A 서비스 제공을 위한 네트워크 준비를 마친 상황”이라며 “광대역 LTE-A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즉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대역 LTE-A, 소비자에게 득과 실은?
광대역 LTE-A가 상용화되면 고객들은 최고 속도 기준 28초면 800MB의 영화 한 편을 내려 받을 수 있다. 기존 3G는 7분24초, LTE는 1분25초, LTE-A는 43초가 걸리던 것을 대폭 단축시킨 것이다.
또한 풀HD보다 4배 선명한 초고화질(UHD) 영상 스트리밍을 모바일 기기에서 즐기는 것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광대역 LTE-A’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전용 단말이 필요하다. 광대역 LTE-A를 지원하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05’을 칩셋이 있어야 제대로 된 서비스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맞춰 제조사들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광대역 LTE-A를 지원하는 ‘갤럭시S5 프라임’을 오는 19일 SK텔레콤과 함께 선보이는데 유력하다. LG전자와 팬택도 각각 G3와 베가 모델의 후속작을 광대역 LTE-A 지원 단말로 내놓을 예정이다.
실속형 사용자라면 굳이 광대역 LTE-A 스마트폰을 구매할 필요는 없다. 사용 제조사와 통신사들이 신규 제품을 내놓으면서 기존 제품에 대한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출고가를 인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통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등의 사용 횟수가 적은 고객이라면 광대역 LTE-A 단말을 신규 제품이라는 이유만으로 구매할 이유는 더욱 줄어든다. 현재 광대역 LTE-A 전용 단말로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삼성 갤럭시S5은 지난 3월, LG G3와 팬택 베가아이언은 모두 지난달 출시된 최신 기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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