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호 "이사진 간담회서 전산시스템 교체 주요 논의사항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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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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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이사진 간담회 개최…"이사진에 각종 경영현황 설명"

이건호 국민은행장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전산시스템 교체와 관련해 내부 갈등을 빚은 국민은행 이사진이 17일 비공개 간담회를 개최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이사진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이건호 국민은행장과 정병기 상임감사 등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6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었다.

이 행장은 아주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최근 전산시스템 교체와 관련해 이야기하다 보니 다른 이슈나 진행되는 사안에 대해 보고가 충분히 안 된 부분이 있었다"며 "이사진에 각종 경영현황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로, 무엇인가를 결정하는 자리는 전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 행장을 비롯한 국민은행 경영진은 전산시스템을 유닉스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교체 사업에 SK C&C만 단독 입찰하자 지난달 30일 경영협의회에서 해당 사업에 IBM 메인프레임 시스템을 포함해 전면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같은 날 저녁에 개최된 긴급 이사회에 상정됐으나 사외이사들의 반대로 채택되지 않았다.

결국 이사회는 오는 26일 금융감독원의 제재심의위원회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전산시스템 교체 일정을 유보키로 했다.

이 행장은 "간담회에서 전산시스템에 대한 언급도 있었지만 주요 논의사항은 아니었다"며 "전산시스템 교체는 향후 이사회를 열어 대안을 논의하고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향후 이사회 개최 일정에 대해서는 "내달 하순께 정기 이사회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언제든지 논의해서 이사진 시간만 맞으면 개최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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