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시인협회 초청으로 이란을 방문한 정호승 상임위원장 등 협회 관계자들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테헤란 이란시인협회 강당에서 화테메 라케이(여·60) 이란 시인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주이란 한국대사관 관계자가 18일 밝혔다. 양 협회의 공식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 협회 측에선 김종해, 신달자, 정호승, 박주택, 장석남, 허혜정 등 시인들과 문학평론가인 이숭원, 김요안 씨 등이, 이란시인협회 측에선 라케이 회장 외에도 서에드 버게리 등 소속 시인 50여명이 참석했다.
양측은 양국 대표 현대시인선을 상호 번역해 출간하기로 뜻을 모으고, 우선 우리 시인협회가 펴낸 '시로 맛을 낸 행복한 우리 한식'(문학세계)을 이란어로 번역해 출간하기로 했다. 또 이란 시인협회 측은 중동지역 최대 시(詩) 축제로 꼽히는 '파즈르 국제시문학 축제'에 한국 시인들을 초청하는 등 향후 상호 협력 강화의 의지를 보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