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노 배우 미 명문대 여대생 “버락 오바마 때문에 이렇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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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8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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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형석 기자]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대학 학비를 벌기 위해 포르노에 출연해 미국 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킨 미국 명문 듀크대 여대생이 자신은 버락 오바마(사진) 미국 대통령 실정의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 여대생은 '벨 녹스'란 예명으로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미리암 윅스(19)로 지난해 듀크대에 입학했다. 연간 등록금만 4만4000달러(약 4500만 원), 기숙사비까지 합치면 7만 달러에 육박하는 학비를 벌기 위해 포르노 영화에 출연했고 성인물을 즐겨 보는 같은 학교 남학생으로 인해 전 세계에 신상이 알려졌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미리암 윅스는 16일(현지시간) 시사주간지 타임의 오피니언 면에 실린 기고에서 “포르노 출연으로 돈을 번다는 이유로 새 학기부터 학비 보조금까지 받지 못하게 됐다”며 그 책임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있음을 강조했다.

학교 당국은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은 학비 지원을 받고 있다”며 윅스에게 장학금을 줄 것처럼 얘기했다. 그러나 오는 8월 시작되는 1학기를 앞두고 기존에 주던 1만3000달러의 보조금마저 학교는 지급을 중단했다고 윅스는 밝혔다.

윅스는 “대학이 정부로부터 받는 등록금 보조는 전무한 상태”라며 오바마 대통령을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돈 없고 실력도 안 되는 학생들에게도 대학에 가라고 강권하면서 대학에 지원할 세금을 학자금으로 퍼줘 대학은 대학대로 등록금을 인상하고, 중산층 학생임에도 포르노 배우가 된 자신처럼 역차별을 받는 피해자가 생기고 있다는 것.

윅스는 “나에 대해 모든 사람이 학비 때문에 포르노에 출연하게 된 사정에 주목하고 있지만 이제는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지에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며 “천정부지로 오르는 등록금 고지서는 미래 인생 설계와 수학 능력과는 상관없이 모든 아이에게 대학에 가라고 하는 우리 대통령에게서 기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는 취임 후 “미국 교육도 한국처럼 돼야 한다”며 '전 국민 대졸자'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대학교육의 부실을 초래하고 고학력 실업자만 양산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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