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여성 급증…전업주부 11개월째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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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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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직자 증가,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대 주효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고용시장에 나오는 여성이 급증하면서 '전업주부'가 11개월째 감소했다.

18일 통계청의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를 보면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가사'와 '육아'를 이유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인구는 708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19만1000명) 줄었다. 이런 감소폭은 같은 기간 비경제활동(비경)인구의 전체 감소 규모(16만2000명)를 웃도는 것이다.

가사는 대부분의 시간을 자기 집에서 가사를 돌보는 것을, 육아는 미취학 자녀를 돌보기 위해 집에 있는 것을 말한다. 둘 다 전업주부 성격이기에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비경인구에 속한다.

이로써 전업주부는 지난해 7월부터 전년 동월 대비로 11개월째 줄었으며 이는 지난 2004년 2월까지 14개월 연속으로 줄어든 이후 최장 감소세다.

지난 2월에는 29만7000명이 줄면서 경제활동인구 조사에서 구직기간 기준을 1주에서 4주로 바꾼 1999년 6월 이래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가사와 육아를 나눠 보면 5월 가사 인구는 568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13만3000명) 줄며 전년 동기 대비로 11개월째 감소했다. 육아는 139만5000명으로 4.0%(5만8000명) 감소하며 지난해 11월 이래 7개월 연속 줄었다.

지난 2월까지는 상대적으로 전업주부 성격이 강한 가사 인구의 감소율이 두드러졌지만 3월부터는 육아 인구가 더 가파른 감소세를 보였다.

가사와 육아 인구는 전체 비경인구에서 각각 37%, 9% 안팎의 비중을 차지하지만 대부분은 여성이다.

성별로 가사인구를 보면 여성은 지난달 557만7000명으로 2.0%(11만5000명) 줄고 남성은 11만명으로 14.4%(1만9000명) 감소했다. 육아인구는 여성이 138만8000명으로 4.0%(5만8000명) 줄어든 반면에 남성은 7000명으로 7.9%(500명)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런 감소세는 경기 회복세에 따라 구직자가 늘어난 데다 정부가 일과 가사를 병행할 수 있도록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대를 정책적으로 독려한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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