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근무제 근로자 16%…임시·일용직에 노년층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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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8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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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임금근로자의 16%가량은 시간제 근무, 자율 출퇴근제 등 유연근무제를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으나 유연근무제를 활용하는 근로자 상당수는 임시·일용직에 노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유연근무제 활용 현황'에 따르면 2013년 10월 전체 임금근로자 1848만9000명 중 유연근무제를 활용한 임금근로자는 297만명(16.1%)으로 나타났다.

유연근무제 유형으로 보면 주당 근로시간이 30시간 이하인 시간제근로가 66.7%로 가장 많았고,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하는 시차출퇴근제(12.1%), 1일 근로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정해 주당 소정근로시간을 채우는 선택적 근무시간제(8.4%) 등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은 임금근로자 중 유연근무제 활용 비율이 33.7%로 15∼29세(19.4%), 50대(15.2%) 등 다른 연령층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여자(22.5%)가 남자(11.2%)보다, 미혼(16.8%)이 기혼(15.8%)보다 유연근무제 활용 비율이 높았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숙박음식업(22.6%)의 활용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종사자(28.1%)와 서비스·판매종사자(25.1%)에서 유연근무제를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시·일용근로자의 유연근무제 활용 비율이 31.8%로 상용근로자(7.3%)를 크게 앞서고 있어 노동 조건과 지위가 불안정한 상태에서의 유연근무제 활용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유연근무제를 활용하고 있지 않은 임금근로자 중 38.1%는 앞으로 유연근무제를 활용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선택적 근무시간제(28.4%)를 원하는 사람이 가장 많았고, 탄력적 근무제(24.1%), 시차출퇴근제(18.4%) 등도 인기가 있었다.

한편, 지난해 10월 기준 비취업자 1667만3000명 중 '시간제근로 일자리'가 있다면 취업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185만7000명(11.1%)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55.9%는 전일제 일자리가 있더라도 시간제근로 일자리에 취업하고 싶어했다.

시간제근로 일자리 취업을 희망하는 비취업자는 남자(12.0%)가 여자(10.7%)보다 많았고, 40∼49세(21.3%)에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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