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유례없는 밀월기에 러시아인의 중국 호감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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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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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 중궈신원왕]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올해들어 중국과 러시아가 유례없는 밀월기를 구가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인 10명중 8명 가량이 중국에 대해 우호적인 감정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인민왕(人民網)에 따르면 1500명의 러시아인을 대상으로 현지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8%가 중국에 대해 우호적인 감정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60%)과 비교해 5년새 18% 상승한 수치로 올해들어 빠르게 격상된 중국과 러시아의 우호적 외교관계 강화에 따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반면, 중국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가진 응답자는 2009년(18%)와 비교해 반 이상 줄어든 7%에 불과했다.

올해 4월부터 지금까지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 발전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 59%의 응답자가 큰 진전이 있었다고 답했다.

양국의 발전 양상에 대한 평가에서 약 66%의 응답자는 중국이 러시아보다 더 많은 발전 성과를 거뒀다고 답했고 20%는 이와 반대의 의견을 보였다. 또 전체 설문대상자 중 54%의 응답자는 중국의 발전이 러시아에 위협요인이 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고, 23%의 응답자는 중국의 급속한 발전이 러시아의 이익구조에 위험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달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기간 중 타결된 10년간 끌어온 양국간 천연가스 공급계약 체결을 이해하는 응답자는 74%에 달했다. 그 중 52%는 이번 계약이 양국에 모두 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평가한 반면 8%는 이와 상반된 의견을 내비쳤다.

한편, 시진핑(習近平) 주석 취임 이후 15개월간 양국 정상은 7차례의 정상회담을 가졌다. 특히 양국 정상은 지난 5월 상하이(上海)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와 전략적 협력의 신단계’로 격상키기로 합의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등 신밀월 행보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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