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여행, 국립공원 야영장에서 힐링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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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2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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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부, 덕유대 등 33개 국립공원 야영장 정비완료

  • 텐트 등 풀옵션 야영장비 대여 서비스도 운영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아웃도어 열풍이 거세지면서 캠핑에 대한 수요도 점차 늘고 있다. 캠핑은 주말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가운데 국립공원 야영장은 캠핑족에게 최고의 환경과 가격, 시설로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예약 오픈 30분 만에 한 달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선풍적인 반응이다.

정부에서도 이같은 캠핑 인구 증가와 국립공원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국립공원 내 33개 야영장 정비를 완료하고 다음달부터 재개장을 준비 중이다.

20일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국립공원 내 43개 야영장 중 공단에서 직접 운영하는 33개 야영장을 대상으로 약 8개월에 걸쳐 개·보수 공사를 마무리하고 다음달 1일부터 본격적으로 야영객을 맞이한다.

특히 치악산 금대, 소백산 남천, 내장산 내장, 지리산 소막골·백무동, 가야산 치인, 월출산 천황, 덕유산 덕유대 등 8개 야영장은 대대적인 정비를 마치고 새롭게 선보인다.
 

최신 시설과 자연친화적으로 조성된 치악산국립공원 금대야영장.[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치악산 금대야영장은 자연 속 휴식과 치유를 위한 신개념 자연치유 야영장으로 조성했다. 총 48동 규모로 야영지와 떨어진 곳에 주차장을 별도로 조성해서 소음과 매연 피해를 막은 것이 특징이다.

국내 최초로 야영지 경계를 측백나무로 구분하여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도록 했고 취사장이나 화장실 등 인공구조물은 자연경사를 이용해서 주변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녹지율도 70%까지 높여 쾌적성을 높였다.

이용객 편의를 위해 기존 25㎡ 야영지 크기를 약 2배인 50㎡ 이상으로 확대하고 개별 전기 공급시설, 현대식 공중화장실, 샤워장, 분리형 개수대 등이 설치됐다.

또 야영장 주변에 약 1km 자연치유형 탐방로를 조성했는데 여름철에는 공원사무소가 주 1회 이상 숲속명상이나 계곡명상 같은 자연치유 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해 월악산 닷돈재와 덕유산 덕유대 야영장에 시범 도입해 인기를 끌었던 ‘풀옵션 야영서비스’는 소백산 남천야영장으로 확대된다. 일명 글램핑이라고 불리는 풀옵션 야영서비스는 텐트와 취사도구 등 야영장비 일체를 저렴한 가격으로 빌려주는 시스템이다.

올해는 닷돈재 30동, 덕유대 15동, 남천 35동 등 총 80동 풀옵션 야영서비스가 운영되며 1박에 4~5만 원 선(취사도구 및 침구 사용시 각각 1만원 추가)이다.
 

월악산 닷돈재 야영장은 30동의 텐트와 취사도구 등 풀옵션 서비스를 다음달부터 운영한다.[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이와 함께 공단은 야영장비 고급-대형화와 자동차를 이용한 야영 추세를 반영해 야영지당 단위면적을 늘리고 전기이용이 가능한 자동차 야영장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덕유산 덕유대 야영장은 그동안 야영지마다 별도 경계표시가 없었고 예약제를 시행하지 않아 이용에 불편이 많았는데 이번에 500개 야영지를 획정하고 전면적인 예약제를 도입했다.

내장산 내장 야영장은 일반야영장에서 자동차야영장으로 개선해 전기를 쓸 수 있는 72개 야영지를 갖췄다.

정정권 국립공원관리공단 공원시설부 차장은 “대부분 국립공원 야영장에는 자연관찰로가 조성됐거나 가족단위 탐방객이 산책하기 좋은 완만한 탐방로가 있다”며 “야영장을 거점으로 산책이나 등산, 자연체험 등을 즐기면 좋다”고 설명했다.

국립공원에서 직접 운영 중인 야영장 33개소 중 21개소는 전면예약제, 3개소는 예약제와 선착순, 9개소는 선착순으로 각각 이용이 가능하다. 야영장 예약은 국립공원관리공단 예약 통합시스템(reservation.knps.or.kr)에서 할 수 있다.

이임희 공단 시설처장은 “국립공원 야영장 특징은 주변에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있다는 것인데 이러한 자연을 온전히 즐기는 것이 야영을 제대로 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친환경적이면서 다른 야영객에게 불편을 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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