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지명위원회에서 ‘문산’의 한자명칭 변경이 전원 찬성으로 의결돼 6월 20일 한자지명이 고시됨에 따라 문산의 한자명칭이 앞으로「文山」으로 사용된다.
기존 사용되던 한자 「汶山」에서 「汶」자는 ‘더럽다’, ‘불결하다’라는 뜻이 있어 문산읍 주민들은 오래전부터 한자 명칭 변경을 원하고 있었다. 더욱이 물을 뜻하는 「氵」 이 있는 「汶」자에는 ‘물 이름’, ‘내 이름’이라는 물과 연관된 뜻이 있어 1990년대에 심각한 수해를 겪었던 문산읍 주민들은 「氵」이 없는 「文」자를 사용하기를 희망해 왔다.
현재 인구 4만6천여 명으로 파주 북부권역의 중심지인 문산읍 지역은 1899년 조선 광무3년 「칠정면(七井面)」으로 칭해졌고, 1914년 행정구역 변경으로 「임진면(臨津面)」으로 개칭되었다가 1973년 7월 1일 대통령령으로 「문산읍(汶山邑)」으로 변경되어 지금까지 사용됐다.
또한 1861년 제작된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서도 ‘文山浦’로 기록돼 있다.
「汶山」이라는 명칭이 사용된 가장 오래된 기록은 1885년 개항기 외교자료에 나타나 있으며 이후 1909년까지 「汶」과「文」이 병행되어 사용되다가 1910년부터는 「汶山」이라는 명칭으로만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문산 한자명칭 변경을 요청하는 1,170명의 다수인관련민원이 접수됐고, 문산 한자명칭 변경에 대한 주민의견 청취결과 한자 명칭 변경에 반대하는 의견은 한 건도 없고 대부분이 찬성하는 의견이었다”고 밝히면서, “주민들은 부정적인 의미가 있던 기존 명칭에서 벗어나 지적이고 긍정적인 의미인「文山」으로 한자 명칭이 바뀐 만큼 앞으로 문산의 더 큰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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