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대외불안에 1970선 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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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2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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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 코스피가 중국 경기부양책 축소와 이라크 사태 악화 불안감으로 1970선을 내줬다. 

20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23.96포인트(1.20%) 내린 1968.07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4515억원어치 주식을 팔아 3월14일(-4773억원) 이후 최대 매물을 내놨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1875억원, 2684억원 순매수에 나섰지만 지수 흐름을 되돌리지 못했다. 프로그램 매물도 370억원에 달해 지수에 부담이 됐다.

그동안 국내 증시 모멘텀 중 하나였던 중국 경기부양 정책이 힘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전일 리커창 중국 총리는 "중국 경제 경착륙은 없다"며 인위적 성장책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300명 군관을 이라크에 보내기로 결정, 사실상 군사 개입으로 이라크 사태가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악재로 작용했다. 국제 유가는 산유국인 이라크 사태 악화로 인해 석유 공급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진 탓에 연일 오름세다. 

상승업종이 드문 가운데 운송장비가 1.92% 하락,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은행(-1.84%), 전기전자(-1.82%) 등도 부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줄줄이 하락했다. 시총 10위 종목 가운데 네이버만 1.29% 상승마감에 성공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1.66% 하락 130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을 밑돌 것이란 전망에 주가가 발목을 잡혔다. 삼성생명(-3.35%), 기아차(-3.04%), SK하이닉스(-2.56%), 현대차(-2.46%) 등도 2% 넘는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10포인트(0.02%) 내린 536.69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1.9원(0.19%) 오른 1020.6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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