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국민들에게 대규모 재정적자 타개 위한 희생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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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2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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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화사]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압델 파타 엘시시(사진) 이집트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대규모 재정적자 타개를 위한 희생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자신도 각각 재산과 월급의 50%를 기부할 것임을 밝혔다.

2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은 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한 국영TV 중계 연설에서 “이집트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자신의 전 개인 재산과 월급에서 각각 50%씩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이집트 대통령 월급은 4만2000 이집트파운드(약 600만원)다. 현지 언론들은 엘시시 대통령의 개인 재산 규모가 420만 달러(약 43억원) 정도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어 그는 “모든 이집트인에게 ‘나를 도와달라’고 말할 때”라며 “이제는 국민이 단결하고 국가를 위해 제일 중요한 것부터 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는 대규모 재정적자를 타개하기 위해선 상류충과 부유층이 지금보다 많이 기부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치면서 별도의 특별조치도 실시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집트 정부 재정적자 규모는 1조7000억 이집트파운드(약 242조원)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이집트 총 정부 부채는 지난해 1조5636억 이집트파운드에서 올해 1조8140억 이집트파운드로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 2004년에는 4925억 이집트파운드였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 정부 부채 비중은 2008년 70.2%에서 지난해 89.2%로 급등했다. 올해 전망치는 91.3%다.

엘시시 대통령은 “이는 내가 감당하기에 너무 많은 액수”라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내 월급을 절반으로 깎고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을 포함해 개인 재산의 절반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정적자가 더 늘어난 2014~2015년 정부 예산 승인을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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