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러시아 켈트십자가 응원 논란, 러시아 승점 삭감되면 한국 16강 진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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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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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진수, 김효정, 박소희 = 러시아 켈트십자가 응원 논란, 러시아 승점 삭감 가능성, 러시아 켈트 십자가 승점 삭감, 러시아 승점 삭감 한국 16강 진출, 한국 16강 진출 가능성, 켈트십자가 응원 논란 러시아, 켈트십자가 러시아 승점 삭감


박소희: 오늘 효정씨가 가져온 사진은 십자가네요? 그런데 일반적인 십자가 하고는 조금 다른 모양이군요. 혹시 켈트십자가 아닌가요?

김효정: 네, 소희씨 잘 알고 계시네요!

박소희: 네, 기원전 영국과 켈트 지방에서 쓰이던 고대 십자가 문양이잖아요. 그런데 현대에서는 백인 우월주의를 상징하는 나치 정권의 산물이라서 금지된 걸로 아는데요.

김효정: 네, 맞습니다. 이 켈트십자가는 가로축보다 세로축이 길고 가운데 원이 있는 십자가를 말하는데요, 현대에는 백인 우월주의 반 유대인주의, 인종차별, 그리고 유색인종에 대한 저주 및 처벌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공공장소 사용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박소희: 네, 일본의 욱일승천기나 나치 문양인 하켄크로이츠와 동일한 취급을 받는군요.

김효정: 네, 그런데 지난 18일 있었던 한국과 러시아의 조별리그 1차전 당시 브라질 현지 응원에 나선 러시아 축구팬들이 관중석에서 켈트 십자가가 그려진 걸개를 내걸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박소희: 국제축구연맹에서도 켈트십자가를 금지하고 있지 않나요?

김효정: 네 맞습니다. 그래서 러시아는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자국 팬들의 인종차별적인 응원으로 국제축구연맹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승점이 삭감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박소희: 아, 그럼 이전에도 이렇게 월드컵에서 인종주의와 관련된 규정을 위반해서 승점이 삭감된 선례가 있나요?

김효정: 월드컵에서는 없습니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은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부터 징계 규정 55조를 수정해 승점 삭감 장치를 대폭 강화했는데요, 징계 규정 55조에 의거하면 FIFA가 주관하는 모든 대회에서 선수나 팀 스태프, 관중이 특정 팀 또는 선수에 대해 인종차별적 언동을 했을 경우 해당 팀의 승점을 3점 깎고 두 번째 같은 사례가 재연되면 승점 6점을 차감합니다. 그리고 세 번째 이상 적발 되면 아예 대회 출전을 할 수 없게 되어있습니다.

박소희: 어쨌든 엄격한 규정이 있군요, 그럼 월드컵 말고 다른 경기에서는 이런 선례가 있었나요?

김효정: 네, 공교롭게도 러시아는 축구 경기에서 FIFA의 인종주의와 관련 규정을 여러 번 위반한 전력이 있습니다. 지난 2012년 유로대회 조별예선 1차전 러시아-체코전에서 러시아 팬들은 상대팀 흑인 선수에 대해 원숭이 울음소리를 내며 조롱했는데요, 당시 유럽축구연맹은 러시아축구연맹에 12만 유로(약 1억66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유로2016 예선에서 승점 6점을 삭감하는 징계를 내린 바 있습니다.

박소희: 네, 그렇군요, 그럼 이번에도 승점 삭감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닌데, 만약 러시아의 승점이 삭감되면 우리나라의 16강 진출에도 영향이 있나요?

김효정: 현재 FIFA측으로부터 나온 공식적인 입장은 아직 없지만, 만약 러시아의 승점이 삭감될 경우 한국의 16강행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지게 됩니다.

박소희: 네, 좀 더 구체적으로는 어떻게요?

김효정: 만약 한국이 3차전에서 벨기에에게 승리를 거두고, 동시에 러시아가 알제리에 이기거나 무승부로 경기를 마칠 경우 골득실을 비교해 16강 진출 여부가 정해지는데요, 이때 러시아 승점이 삭감될 경우 한국의 16강 진출이 가능하게 됩니다.

박소희: 네, 그렇군요, 우리처럼 한 점이 아쉬운 러시아 입장에서는 FIFA의 징계 여부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을 것 같은데요, 다음 월드컵 개최지가 러시아인만큼 이번 징계가 쉬워 보이진 않지만, 그래도 이러한 인종차별에 대한 강력한 대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러시아 켈트십자가 응원 논란, 러시아 승점 삭감 가능성[사진=아주경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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