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대선에서 나치 연상 후보 지지 동영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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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2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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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9일 인도네시아에서 대선이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유튜브에 대인도네시아운동당(그린드라당) 프라보워 수비안토-하타 라자사 후보 지지 동영상이 나치를 연상시킨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문제의 '깨어나라 인도네시아'(Indonesia Bangkit)의 한 장면이다. 인도네시아의 인기 록가수 아흐마드 다니가 나치 친위대(SS) 제복과 비슷한 복장을 착용하고 노래하고 있다.[사진 출처: 유투브 동영상 캡쳐]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인도네시아 대선에서 나치를 연상시키는 후보 지지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언론들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선 다음 달 9일 대선이 실시되는데 최근 유튜브에 공개된 대인도네시아운동당(그린드라당) 프라보워 수비안토-하타 라자사 후보 지지 동영상에 나치를 연상시키는 장면이 들어있다.

이 동영상 제목은 ‘깨어나라 인도네시아’(Indonesia Bangkit)이다. 이 동영상에서 인도네시아 인기 록가수 아흐마드 다니 등 4명은 록그룹 퀸(Queen)의 히트곡 '위 윌 록 유'(We will rock you) 가사를 프라보워 수비안토-하타 라자사 후보를 지지하는 내용으로 바꿔 부르고 있다.

그런데 아흐마드 다니가 입고 있는 군복이 나치 친위대(SS) 복장과 비슷하고 비르자라는 아이돌 가수도 나치를 연상시키는 군복을 입고 있다.

또한 이들이 노래하면서 들어 올리는 인도네시아의 상징동물 가루다에 대해선 나치제국의 상징인 독수리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가루다는 프라보워 수비안토-하타 라자사 후보가 총재인 그린드라당 당기에도 나온다.

현재 인도네시아에선 프라보워 수비안토-하타 라자사 후보가 독재자 수하르토 정권에서 군 요직에 있을 때 발생한 학생운동가 납치 등 많은 인권침해 사건에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동영상은 그런 주장과 결부돼 논란을 더욱 확산시키고 있다.

인도네시아 학술원(LIPI)의 역사학자 아스비 와르만 아담 박사는 “인도네시아 헌법은 나치와 같은 모든 파시즘에 반대한다”며 “이 동영상이 인도네시아의 상징 가루다를 더럽히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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