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해외 현지채용, 4년간 4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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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0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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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금융감독원]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은행권의 해외진출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현지 채용 직원 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1일 금융감독원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해외 현지법인과 지점 등에서 채용한 임직원 수는 948명으로 전년동기(757명)에 비해 25.2% 증가했다.

지난 2011년 1분기만 해도 645명 수준이던 현지채용 임직원 수가 4년만에 47% 가량 증가한 것이다.

현재 해외 영업망이 가장 많은 곳은 신한은행이다. 최근 폴란드 사무소 개소에 따라 16개국에 69개의 영업망을 보유하게 됐다. 지난해 말 129명에서 136명으로 현지채용 임직원 수도 늘렸다. 

우리은행은 인도네시아우리은행(BWI)과 지분을 인수하게 된 사우다라(Saudara)은행과의 합병을 추진 중이다. 합병이 성사되면 현재 17개국 64개의 네트워크가 180여개로 늘어나게 된다. 우리은행의 현지채용 임직원 수는 올 1분기 현재 237명으로 2011년 1분기 173명에 비하면 4년간 약 37% 확대됐다.

해외 현지채용 임직원 수는 향후에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은행권이 미래 수익원 발굴을 위해 해외진출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적도 증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1분기 중 64개 점포에서 6954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년동기 대비 116% 이상 성장했다. 신한은행과 외환은행 역시 해외점포 68곳과 91곳에서 각각 3901만 달러와 5015만 달러의 실적을 거둬 1년 전에 비해 40.5%와 21.4%씩 영업이익이 늘었다. 

은행권 현지법인 등의 경우 현재로선 국내에서 해외로 진출한 기업을 대상으로 자금관리 및 무역금융 업무 등을 담당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현지 주민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고 그곳에 제대로 뿌리를 내리려면 현지 사정에 정통하고 고객 상황을 잘 아는 현지 전문가가 있어야 한다는 게 은행권의 설명이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현지 채용은 한국계 외국인이나 교포들을 중심으로 뽑는 경우가 많고, 동남아시아 지역의 경우 순수 현지인을 채용하기도 한다"면서 "현지화 차원에서 채용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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