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감독원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해외 현지법인과 지점 등에서 채용한 임직원 수는 948명으로 전년동기(757명)에 비해 25.2% 증가했다.
지난 2011년 1분기만 해도 645명 수준이던 현지채용 임직원 수가 4년만에 47% 가량 증가한 것이다.
현재 해외 영업망이 가장 많은 곳은 신한은행이다. 최근 폴란드 사무소 개소에 따라 16개국에 69개의 영업망을 보유하게 됐다. 지난해 말 129명에서 136명으로 현지채용 임직원 수도 늘렸다.
해외 현지채용 임직원 수는 향후에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은행권이 미래 수익원 발굴을 위해 해외진출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적도 증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1분기 중 64개 점포에서 6954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년동기 대비 116% 이상 성장했다. 신한은행과 외환은행 역시 해외점포 68곳과 91곳에서 각각 3901만 달러와 5015만 달러의 실적을 거둬 1년 전에 비해 40.5%와 21.4%씩 영업이익이 늘었다.
은행권 현지법인 등의 경우 현재로선 국내에서 해외로 진출한 기업을 대상으로 자금관리 및 무역금융 업무 등을 담당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현지 주민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고 그곳에 제대로 뿌리를 내리려면 현지 사정에 정통하고 고객 상황을 잘 아는 현지 전문가가 있어야 한다는 게 은행권의 설명이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현지 채용은 한국계 외국인이나 교포들을 중심으로 뽑는 경우가 많고, 동남아시아 지역의 경우 순수 현지인을 채용하기도 한다"면서 "현지화 차원에서 채용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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