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지난 1993년 세계 최초 싸이클론 청소기를 발명한 다이슨이 이번에는 필터 관리가 필요없는 진공청소기를 내놨다.
다이슨은 3일 서울 인사동 아리아트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최신 기술인 '다이슨 시네틱 싸이클론' 을 적용한 신제품 진공청소기 DC52를 출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매트 스틸 다이슨 수석 디자인 엔지니어는 "DC52는 필터를 세척하거나 갈아 끼울 필요가 없다"며 "보수 관리를 하지 않아도 10년 동안 흡입력이 약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이슨은 이 제품에 54개의 소형 다이슨 시네틱 싸이클론을 촘촘히 배치했다.
싸이클론은 크기가 작을수록 더욱 강력한 원심력을 만들어 더 작은 먼지까지 제거할 수 있지만 싸이클론을 작게 만들려면 싸이클론 하단의 구멍도 좁아져 먼지에 막힐 위험이 높아지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이에 다이슨 엔지니어들은 6년 간 약 130억원을 투자해 진동 팁이 달린 싸이클론을 개발해 냈다. 진동 팁이 싸이클론 안에서 빠르게 회전하는 공기에 의해 움직이면서 구멍에 먼지가 달라붙는 것을 막는 식이다. 이 진동 팁은 10년 동안 교체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보증 기간은 5년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한 다이슨 엔지니어들은 일반 가정에서 10년 동안 청소하는 먼지의 양을 계산해 같은 양의 먼지를 다이슨 시네틱 싸이클론 청소기로 흡입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어떠한 필터 유지관리 없이도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한결 같은 흡입력을 유지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 기술 개발을 위해 연구진이 만들어 낸 시제품만 2000여개가 넘는다"며 "다이슨 시네틱 싸이클론은 뛰어난 미세먼지 분리력으로 사용자들을 귀찮은 필터관리에서 해방시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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