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충칭 공장 건의했냐" 질문에 '묵묵부답'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

아주경제 박재홍·이소현 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충칭의 현대차 4공장 건립과 관련한 건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물었다.

정 회장은 이날 오후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한중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 주석에게 충칭 공장 건립에 대해 건의하셨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입을 열지 않았다.

앞서 정 회장은 포럼장으로 들어가는 길에 "충칭 현대차 4공장 건립에 대해 시 주석에게 건의하실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의 표시를 했다.

정 회장은 다만 "오늘 시 주석과 별도로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저으며 그럴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당초 현대자동차는 올해 안에 중국 충칭 지역에 4공장 건립하기로 하고, 지난 3월27일 정 회장이 방중해 쑨정차이 충칭시 서기를 만나 자동차사업 협력방안을 추진하는 전략합작기본협의서에 서명했다.

그러나 중국 중앙 정부의 승인이 나지 않아 계획이 지연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충칭이 아닌 허베이성 지역에 현대차 공장 건립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