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최양희 미래부장관 후보자님 고추 좀 괴롭히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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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07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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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인수 기자 =여야가 오늘부터 총 8명의 장관 후보자(국정원장 후보자 포함)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한다.

오늘(7일)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장관 후보자와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를 시작으로, 8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정종섭 안전행정부장관 후보자·이기권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김희정 여성가족부장관 후보자, 9일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 ,10일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줄줄이 열린다.

오늘 청문회에 출석하는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장관 후보자와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에게는 어떤 의혹이 제기 돼 있는지 총정리해봤다. 

1. 최양희 장관 후보자가 받는 의혹들
 

[사진=트위터 캡처]


대표적인게 '고추밭 급조 의혹'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상호 의원은 지난달 30일 “최양희 후보자가 투기과열지역 토지를 규제가 적용되기 전 구입한 것은 세금폭탄을 회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여진다”며 “최양희 후보자가 시세차익을 노리고 구입한 농지에 농사는 짓지 않고 잔디밭으로 활용해 법 위반까지 하고 있다”고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우 의원은 "대지를 직접 확인한 결과 장관 지명 후 잔디밭 위에 고추 모종 10여 그루를 급하게 심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진=트위터 캡처]


이와관련 전국농민회총연맹이 "고추를 괴롭히지 말라"는 논평을 냈다는 소식이 트위터리안들에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비교적 무난하게 청문회 통과가 예상됐던 최 후보자의 의혹은 이밖에도 한 두가지가 아니다. 
우선 서울 강남에 있는 고가의 아파트를 매입·매도하면서 '다운계약서'를 작성해5천만원을 탈세,또 최 후보자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병역특례로 복무할 당시 프랑스 국비유학을 간 사실과 최 후보자 아들 역시 산업체 병역특례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들이 사실무근인게 많고 보기에 따라 일부 쟁점이 될 부분이 있다 하더라도 크게 흠잡을 만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다만 청문회 전개에 따라 여론 흐름이 바뀔 수도 있는 만큼 끝날 때까지 상황을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2.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가 받는 의혹들
 

[사진=트위터 캡처]

야권에서 정조준하고 있는 낙마 1순위 대상자로 꼽힌다. 이병기 후보자는 2002년 대선 당시 불법정치자금 전달과 관련한 이른바 '차떼기 사건' 연루 전력 등으로 야당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

또한 이 후보자 아들의 병역특혜 문제도 거론되고있다. 2003년 병무청 적성검사에서 차량운전 특기였던 이 후보자 아들이 신병교육 뒤 금관악기 특기로 2군 사령부 본부 군악대로 배치를 받은 것과 관련한 것이다.

이 후보자의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아파트 매입 자금 출처도 쟁점이다. 안기부(현 국정원) 퇴직 직전인 1998년 3월 신고한 재산 총액은 7억3803만원이었지만 1999년 분양받은 타워팰리스 가격은 10억9500만원으로 총 재산을 넘어서기 때문이다.

야당측은 이 후보자가 보유했던 경기 화성 등의 부동산으로 담보대출을 받은 흔적이 없는데다 예금액도 증가해 이 후보자가 밝힐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후보자들의 민낯이 드러나 또 사퇴하는 후보자가 나올것인지, 재보선을 앞두고 벌어지는 이번 청문회는 어느때 보다 여야의 치열한 격전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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