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왼쪽), 안철수 공동대표 [사진=새정치민주연합 제공]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8일 7·30 재·보선 공천 과정에서 금태섭 전 대변인에 대한 전략공천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안 대표의 측근인 금 전 대변인은 지난 3일 당 지도부가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에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전략공천하자 다음날인 4일 전격 사퇴했다.
기동민 전략공천 파문이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또다시 전략공천을 감행, 당이 격랑 속으로 빠질 전망이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금 전 대변인이 포함된 여론조사 결과를 다른 최고위원들에게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 전 대변인의 경쟁력이 높은 만큼 수원정에 전략공천을 하자는 주장이다.
그러자 우원식 최고위원 등 일부 최고위원은 회의장을 나오면서 “자기들 멋대로 하라고 해”라고 말하는 등 두 공동대표를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김 대표는 금태섭 전략공천 제안에 대해 “아직 논의하고 있다”고, 안 대표는 “정식으로 제안한 것은 아니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두 공동대표가 당초 광주 광산을 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기 전 부시장은 서울 동작을에 전략공천을 하고, 동작을 보궐선거를 준비한 금 전 대변인은 수원정에 꽂으려고 시도함에 따라 원칙 없는 공천 기준에 대한 비판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지역구였던 수원병의 공천은 손학규 상임고문의 몫으로 남겨뒀다. 관심을 모은 광주 광산을 지역은 한때 안 대표의 측근인 장하성 고려대 교수가 낙점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당 관계자들은 이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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