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청소년 절반 이하 '결혼 해야한다'…청소년 고민 '외모'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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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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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14 청소년 통계'를 보면 2012년 여자 청소년 가운데 '결혼은 해야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5.6%에 불과했다. [사진]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대한민국 여자 청소년 전체의 절반 이상이 결혼에 대한 필요성을 못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6년간 남녀 청소년 모두 공부와 직업에 대한 고민은 줄어든 반면 외모와 건강에 대한 고민이 늘어났으며 특히 남자 청소년의 외모에 대한 고민이 점차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14 청소년 통계'를 보면 2012년 여자 청소년 가운데 '결혼은 해야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5.6%에 불과했다. 반면 남자 청소년은 17.3% 포인트 높은 62.9%가 해야 한다고 응답해 남녀간 인식 차이를 보였다.

또 지난 2012년 청소년들의 '외모·건강'에 대한 고민은 16.9%로 2006년에 비해 2.6% 포인트 늘어난 반면 '공부'와 '직업'에 대한 고민은 2006년 대비 각각 2.1% 포인트와 3.9% 포인트씩 줄어들었다.

특히 여자 청소년(1.7% 포인트)에 비해 남자 청소년(4.0% 포인트)의 상승폭이 커 남성 청소년의 외모에 대한 고민이 더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양성평등 인식과 관련해서는 2013년 청소년 10명 중 9명(91.7%)은 '남자와 여자는 모든 면에서 평등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는 의식을 갖고 있었다. 여자 청소년(95.7%)이 남자 청소년(88.2%)보다 7.5% 포인트 높았지만 큰 차이는 아니었다.

하지만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여자 청소년이 74.6%로 남자 청소년(58.9%)과 15.7% 포인트 차이가 났다. 같은 맥락에서 '부인이 주도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도 남자 청소년이 약 16% 포인트 높았다.

스트레스 인지율은 가정생활이나 학교생활 모두 여자 청소년이 남자 청소년보다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2년 기준 여자 청소년 10명 중 7명인 69.6%는 학교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았다. 학교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남자 청소년의 비율은 55.2%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직업 선택에는 '적성·흥미'(34.2%), '수입'(27.0%), '안정성'(21.3%) 순으로 중요하게 작용했다. 여자 청소년은 상대적으로 '적성·흥미'나 '보람·자아 성취'를, 남자 청소년은 '수입'과 '안정성'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경향을 보였다.

청소년이 선호하는 직장은 지난해 기준 '국가기관(28.6%)', '대기업(22.1%)', '공기업(15.4%)' 순으로 나타났다. 여자 청소년은 국가기관과 외국계 기업, 전문직 기업을 선호하고, 남자 청소년은 대기업과 공기업을 선호했다.

15~29세 청년층 비경제활동 인구 중 취업시험 준비자는 일반직 공무원이 31.9%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기능분야 자격증 및 기타(23%)', '일반 기업체(21.6%)' 등으로 조사됐다.

여가 생활에 대해서는 남자 청소년은 '컴퓨터 게임'과 '스포츠 활동'에, 여자 청소년은 'TV·DVD 시청'과 '사교 관련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 이용과 관련 남자 청소년은 '게임'(25.2%)을, 여자 청소년은 '채팅'(33.6%)을 다른 기능보다 많이 이용했다.

올해 우리나라 총인구 5042만명 중 청소년(9∼24세 기준) 비중은 19.5%로 1978년 36.9%를 정점으로 계속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학령인구(6∼21세) 비중도 2010년 20.3%에서 올해 18.1%로 떨어진 데 이어 2060년에는 11.1%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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