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대한축구협회가 감독 유임을 발표한지 1주일 만에 홍명보 감독 사퇴를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산케이스포츠는 이날 서울에서 열린 홍명보 감독 사퇴 기자회견에서 "국민을 실망시켜드려 죄송하다"고 사죄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홍명보 감독 사퇴는 성적 부진도 이유지만 2가지 소동이 직접적인 사퇴 원인이라고 전했다.
첫 번째는 대표팀의 합숙 훈련이 시작된 5월에 홍명보 감독이 경기도 성남시에 토지를 구입했던 사실이 언론에 의해 보도된 것이라고 소개하면서 이에 대해 축구팬들은 "가장 중요한 시기에 지휘관이 개인적인 일에 몰두했다"는 비난이 있었다고 전했다.
두 번째는 지난 달 26일에 벨기에 전에 0-1로 패배한 뒤 대표팀이 상파울루에서 회식하고 있는 영상이 공개된 것이라고 전하면서 이에 대한 비판이 빗발쳤다고 소개했다.
산케이스포츠는 당시 한국 국민들은 경기에 패배해 슬허했었지만, 공개된 영상은 현지 여성과 마이크를 붙잡고 노래하고 춤을 추는 모습이 담겨져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되자 한국 축구팬들은 폭발해 "실망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또 홍명보 감독 사퇴와 관련 대표팀 선발 과정에서도 능력보다 개인적인 관계를 우선한 '의리 기용'이 있었다는 비난을 받아 왔다고 소개하면서 월드컵에서 결과를 낼 수 없었던 홍명보 감독에 대한 한국 축구팬들의 분노는 상상 이상이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홍명보 감독은 한국에서 국민적 영웅으로 추앙 받아왔으나 이번 2가지 소동을 계기로 그의 영광의 역사는 이번 월드컵을 통해 완전히 땅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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