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현문현답 전 공무원 투어행정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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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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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등포구청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현장에 문제가 있고 바로 그 현장에 답이 있습니다. 민선 6기에는 전 공무원이 구민 삶 속으로 뛰어드는 행정투어를 벌일 것입니다."

현문현답을 평소 강조하는 조길형(57) 영등포구청장은 깨어있는 시간 대부분 집무실이 아닌 동네를 둘러보고 구민들의 말에 귀 기울인다. "식사는 하셨습니까", "사는데 어려움은 없으신지요"란 물음은 일상 대화처럼 무척 익숙하다.

연임에 성공해 다시 4년 동안 업무를 시작한 이달 1일 조 구청장이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양평2동 하수관 개량공사장이다. 여름철 풍수해를 예방하기 위해 일일히 살펴보고 철저한 시공도 당부했다. 다음으로 조 구청장의 발길은 혐오시설을 주민 친화적·친환경으로 변모시켰다는 자원순환센터에 닿았다.

지난 4년 변함없는 현장 및 소통행정을 약속했던 조 구청장은 '집권 2기'에 대외적인 보폭을 더욱 넓힌다. 그간 구정의 문턱이 한껏 낮아졌지만 그래도 직접 방문하기 힘든 집단민원을 찾아 나설 방침이다.

조 구청장은 "우리 직원들도 사무실에만 있을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민원을 발굴해야 한다"며 "공무원은 절대 만나기 힘든 대상이 아니라 여느 이웃처럼 대할 수 있어야 행정의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조 구청장이 떠올린 게 '투어행정'이다. 그야말로 구청장을 포함한 모든 공무원들이 구민과 만나 그들의 의견을 듣고, 구청의 입장을 설명해 현안 해결에 나선다는 것이다.

본청은 물론이고 동(洞)에서는 동장이 해당 업무를 진두지휘하게 된다. 일례로 동장이 관내 보육시설에 들러 학부모들로부터 불편 및 개선 사항을 청취하는 한편 시설의 종사자에게서 구정의 어떤 지원이 요구되는지를 묻는다.

'교육 분야'에도 관심을 쏟고 있는 조 구청장은 "공교육이 강한 영등포를 만들어 각 가정의 사교육비 지출 부담을 덜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평생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평생교육센터'를 갖췄다. 또 여의도 디지털 도서관 건립, 북스타트 프로그램 운영, 키즈앤키즈 직업체험관 등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많은 연령대에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연장선에서 옛 국립농산품질관리원 건물에 대학입학정보센터와 진로직업체험센터, 구립어린이집, 장난감도서관, 평생학습센터 등을 한데 모은 '교육복지복합타운'을 만들 계획이다. 여기에 역사발물관이나 고충박물관을 여는 것도 검토 중이다.

이외 영등포구는 민선 6기에 분야별 주요 사업으로 △관내 싱크홀·노후 하수관·도시가스 점검 및 폐쇄회로(CC)TV 확충 등 안전도시 △양평유수지 저류조 설치, 당산동~샛강 연결 환경도시 △건강100세 선언, 어르신복지카드, 전직지원센터 복지도시 등을 추진한다.

'현장'과 '청렴'의 중요성을 거듭 언급한 조 구청장은 "성장하는, 젊은 영등포를 만들겠다. 약속한 모든 공약을 완수해 새 미래를 위한 디딤돌을 만드는데 매진해 나가겠다"며 "모두가 함께 하는 옛날의 그 마루같은 공동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영등포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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