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분양가·상품성' 등 3박자만 맞는다면...'래미안 용산', '세종 반도유보라' 순위내 마감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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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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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 용산 모델하우스에 있는 모형도.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서울 용산과 세종시 등에서 '입지·분양가·상품성' 등 3박자를 고루 갖춘 랜드마크 아파트가 순위내 마감에 성공하며 청약열풍의 바통을 이어가고 있다.     

13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9~10일 청약을 진행한 '래미안 용산'과 '세종 반도유보라'가 모두 3순위 청약에서 전타입 순위내 마감에 성공했다.

래미안 용산의 경우 165가구 모집에 총 301명이 몰려 1.82대 1의 평균 경쟁률로 마감됐다. 

단 1가구 공급된 테라스 하우스 135㎡T(이하 전용면적)는 1순위에서 8명이 신청해 8대 1의 경쟁률로 일찌감치 청약을 마쳤다. 161㎡T도 3가구에 21명이 신청해 7대 1의 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다.

총 5군으로 나눠 청약을 받은 ‘래미안 용산 SI’ 오피스텔도 총 597실에 2590건의 청약이 접수되며 평균 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테라스형으로 구성된 5군(10실)에는 총 500여건의 신청해 50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래미안 용산의 청약 성공 배경으로 용산이라는 입지와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 최고급 마감재 등 뛰어난 상품성을 꼽았다. 

용산은 용산역세권 개발이 좌초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최근 주춤하고 있지만 서울에서 개발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라는 데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별 이견이 없다. 래미안 용산에 앞서 대우건설이 분양한 푸르지오 서밋도 순위내 마감에 성공하며 이같은 사실을 뒷바침했다.  

3.3㎡당 2700만~3100만원으로 책정돼 181㎡의 경우 20억원이 넘지만 기존 아파트 시세보다는 낮아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고급 수입산 마감자재를 사용하고 3면 개방형 설계로 조망권을 극대화하는 등 상품성을 높인 것도 수요자들의 마음을 끌었다는 분석이다.

분양 관계자는 “분양 6개월 전부터 중소기업 대표나 의사ㆍ변호사ㆍ외국계 회사 임원 등 잠재 고객을 발굴하고 지방까지 직접 찾아가 설명회를 여는 등 고객 맞춤형 마케팅 활동을 병행한 것도 청약 성공의 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같은날 청약을 진행한 ‘세종 반도유보라’도 총 561가구 모집에 933명이 몰려 평균 1.66대 1로 전타입 청약이 마감됐다.

반도건설이 세종시 1-4생활권에서 분양한 이 단지는 입지와 세종시 최초의 스트리트형 단지내 상가인 카림 애비뉴 등 생활편의시설, 합리적인 분양가가 청약성공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1-4생활권은 입주시점에 주변 단지와 상업시설이 완비되는 장점을 갖췄고, 세종시 주요교통 수단인 BRT정류장과 바로 접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도건설이 세종시에 ‘랜드마크’를 건설하기 위해 세계 3대 산업 디자이너인 카림 라시드와 협약을 맺고 카림 애비뉴에 그의 디자인이 적용된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수요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반도건설의 특화설계도 청약 인기에 한몫했다. 84㎡ 단일주택형에 100% 판상형 4베이 구조를 도입했으며 주방의 알파공간을 가변형으로 설계한 점과 구석구석 배치한 수납시스템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반면 같은 시기 분양을 진행한 중흥건설의 세종시 9차 ‘중흥S-클래스 에코시티’는 0.33대 1로 미달됐다.

분양가와 전용률 등의 조건은 중흥건설이 우세했지만 입지적 열세를 극복하지는 못했다는 분석이다. 반도건설은 3.3㎡당 842만원의 분양가에 전용률 75.2%를, 중흥은 분양가 783만원에 전용률 76.5%(발코니 확장전)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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