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롯데마트 MD(상품기획자)들이 추석 일주일 전 주요 제수용품 27개 품목의 구매 비용을 예상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전년 대비 10.1% 오른 22만5240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제수용품 27개 가운데 15개 품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8개 품목을 비슷할 것으로 전망되며, 4개 품목은 가격이 내릴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올해 추석은 1976년 이후 38년만에 찾아온 가장 이른 추석으로, 과일의 생육기간이 평년 대비 2주 이상 짧아 전반적으로 출하량이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품별로 사과가 올 개화기 저온 피해와 함께 해거리 영향으로 착과 수가 10%가량 줄었다. 아울러 충주 등 유명 산지의 출하량이 부족해 지난해보다 가격이 50% 오를 것으로 보인다. 배와 단감도 가격이 각각 25%, 41%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축산물을 보면 한우의 경우 2012년부터 정부의 수급 조절 정책으로 암소 감축 사업이 진행되며 가격이 지속 상승하고 있고, 불황이 지속되면서 고급 선물세트보다 실속형 선물세트로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정육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돼지고기도 모돈 감축과 지난 겨울 돼지 설사병 등으로 새끼 돼지들이 폐사하며 출하량이 줄어, 뒷다리(500g) 기준 지난해 대비 13.3% 오른 4250원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계란(30입) 역시 올해 초 AI 여파 등으로 산지 고시가격이 상승하며, 작년 대비 6.3% 오른 6700원선에 판매될 전망이다.
이외에 올해 초부터 이른 더위에 작황이 좋았던 채소류는 풍년의 역설을 겪으며 가격이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이른 추석 수요로 인해 전년 대비 10% 내외 저렴해진 수준에서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창희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올 추석 차례상 비용은 과일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는 등 전년 대비 1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고객이 느끼는 체감 물가는 훨씬 높을 수 있어 가계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사전 산지 개발과 더불어 제수용품 관련 다양한 할인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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