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당수익률 올해 '꼴찌' 예상…"배당확대 기대감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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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3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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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한국의 배당수익률이 올해도 1%대 초반에 그쳐 다른 나라와 비교해 가장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증시에서 정부 정책과 대기업 지배구조 개편 이슈로 배당 확대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배당수익률이란 총 배당금을 시가총액으로 나누거나 1주당 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눈 것을 말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말 기준 코스피 배당수익률 예상치는 1.25%로 작년 1.18%에서 0.07%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분석대로라면, 코스피 배당수익률은 지난 2009년 이후 올해까지 6년 연속 1%대에 머무르게 된다.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 대표 주가지수의 올해 배당수익률은 한국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연말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지수 배당수익률은 각각 2.27%, 1.99%로 한국을 앞섰다. 영국(3.73%), 독일(2.93%)도 마찬가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의 연말 배당수익률 예상치는 3.65%다. 홍콩(3.66%), 싱가포르(3.30%)도 3%대를 넘어섰다.

하지만 증시에서는 정부 정책과 대기업집단 지배구조 개편 이슈가 맞물려 배당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8일 인사 청문회에서 대기업의 지나친 유보금이 배당, 임금, 투자 등을 통해 가계 부문으로 유입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삼성그룹을 필두로 대기업집단의 지배구조 개편 이슈와 관련,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헤지펀드를 비롯한 외국계 기관 투자자가 삼성전자에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삼성전자의 외국인 주주 비중이 절반 이상인 만큼 이런 압박을 무시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외국인 주주 비중은 2008년 말 42%에서 올해 50%를 넘어섰다. 

국내 일부 대형주 주가에는 이미 배당 기대감이 반영됐다. 

연초 이후 삼성전자 보통주 주가는 6.4% 하락한 반면, 우선주는 4.1% 상승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와 LG전자 보통주도 우선주 수익률을 따라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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