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두 은행의 조기통합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오전 8시, 하나은행은 오전 10시에 각각 이사회를 연다. 주요 안건은 2분기 실적 보고와 승인이나, 각 은행 경영진은 긴급 발의 형식으로 두 은행의 조기통합 추진 안건을 거론할 예정이다.
김정태 하나금융은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을 논의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조기통합을 처음으로 거론했다. 이어 13일 지주사 및 하나·외환은행 임원 워크숍에서 조기 통합 시 1조원의 효과를 내는 '대박'이라고 칭한 바 있다.
하나금융 측은 비용 절감(2692억원)과 수익 증대(429억원) 등을 합해 조기 통합의 시너지 효과가 연평균 312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통합 시기를 3년 앞당기면 약 1조원의 효과가 나올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조기통합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외환은행 이사회의 반응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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