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은 학생 건강권을 보장하고 가족 간 아침식사 기회를 부여하겠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각 학교와 구성원들이 처한 여건을 도외시 한 채 교육청 차원에서 등교시간을 9시로 일괄 조정하는 것은 오히려 부작용만 양산할 우려가 크다며 등․하교시간 변경은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의 생활 패턴의 변화를 가져오므로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벌써부터 맞벌이 학부모들 사이에서 출퇴근 문제가 걱정거리가 되고 있고 일각에서는 학력 저하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총은 교육청이 일부의 의견만 듣고 전체 학교 등교 시간을 일괄 조정하는 것은 심각한 잘못으로 학교자율화 정책에 부합하지 않고 학교급별, 지역별 상황이나 학생, 학부모의 요구에 탄력성을 상실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교육청에서는 강요가 아닌 권고라고 설명하지만 인사권자인 교육감이 언론을 통해 반복 강조하는 정책은 일선 학교 입장에서 강요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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