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창작뮤지컬 뒤엔 ‘크리에이티브마인즈’가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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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0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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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문화재단,2010년부터 지원한 총 26개의 뮤지컬 중 8개 작품 정식 무대 올라

[크리에이티브마인즈 뮤지컬 균과 비스티보이즈]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한국뮤지컬 시장은 연평균 20%의 성장세를 보이며 약 3000억원대 규모로 성장했다.

 뮤지컬 시장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다양한 창작 뮤지컬의 육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런 가운데 경쟁력 있는 공연 창작 콘텐츠를 발굴, 지원하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들이 주목 받고 있다.

특히 CJ문화재단의 뮤지컬·연극 등 공연부문 신인창작자 지원 프로그램인 ‘크리에이티브마인즈(Creative Minds)’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7월에만 공연하는 ‘크리에이티브마인즈’ 출신 창작 뮤지컬만 <여신님이 보고 계셔>, <균>, <비스티보이즈> 등 총 3편이다. 여기에 연극 <바람직한 청소년>까지 포함하면 7월 한달 동안 모두 4편이 무대에 오른다.

‘크리에이티브마인즈’는 2010년부터 지금까지 총 26개 뮤지컬을 선정 지원했고 8개 작품이 정식 무대에 올랐다. 프로야구로 따지면 3할의 높은 타율을 자랑하는 셈이다. 지난해 <풍월주>에 이어 오는 9월에는 <여신님이 보고 계셔>도 일본 아뮤즈 뮤지컬 씨어터에서 공연하는 등 창작뮤지컬의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다.

 ‘크리에이티브마인즈’에서 배출한 작품들이 시장의 러브콜을 받는 이유는 참신성과 완성도의 절묘한 균형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크리에이티브마인즈’는 국내외 상업 프로덕션에서의 창작 경력이 3년 이하인 작가와 작곡가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또한 완성 대본이 아니라 작품 개요 및 대본 시놉시스 등으로 응모할 수 있고 저작권 및 판권이 창작자에게 귀속되는 등 특징에 힘입어 참신한 소재와 다양한 이야기의 ‘보고(寶庫)’로 떠오르고 있다.

 <여신님이 보고계셔>는 6.25 전쟁 당시 남북 병사들의 갈등과 화해의 이야기를, <균>은 홍길동전의 저자인 허균과 비밀시문모임 ‘풍월향도’에 대한 상상을, <비스티보이즈>는 원작 영화를 바탕으로 호스트바에 다니는 남자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크리에이티브마인즈’는 선정된 신인 창작자에게 공연 제작비와 함께 각 부문별 전문가 멘토링부터 공연 스태프 매칭, 배우 캐스팅, 연습실, 리딩(Reading)공연 무대까지 총체적인 지원이 이뤄지는데 이 모든 과정은 예술감독의 관리 하에 체계적으로 진행된다.  창작자는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작품개발부터 실제 공연까지 하나의 뮤지컬이 탄생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체험함으로써 뮤지컬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크리에이티브마인즈 뮤지컬 부문 조용신 예술감독은 “ 해외 라이선스 뮤지컬이 주류를 이뤘던 한국 뮤지컬 시장에 다양한 소재의 창작 뮤지컬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특히 크리에이티브마인즈는 전통극부터 트렌디한 현대물까지 다양한 소재의 작품을 발굴하면서 좋은 선구안으로 한국 뮤지컬 계에 기여하고 있다” 고 말했다.

설앤컴퍼니 설도윤 대표이사는 “한국 창작 뮤지컬은 국내를 넘어 세계시장에서도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CJ문화재단이 앞으로도 한류문화의 원천이 될 문화인재 발굴과 창작콘텐츠 육성을 통해 문화생태계 다양성에 기여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CJ문화재단= ‘크리에이티브마인즈’를 통해 2010년 11월부터 총 25개의 새로운 창작뮤지컬 창작자와 콘텐츠를 발굴, 육성해 공연 전문가와 일반 관객에게 소개해 왔다. 그 중 ‘모비딕’, ‘풍월주’, ‘여신님이 보고 계셔’, ‘라스트 로얄 패밀리’는 정식 공연으로 만들어져 대중적인 흥행과 함께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또한 이러한 공로를 인정 받아, CJ문화재단은 제2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어워드에서 최고상인 예그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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