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산업보안학과 신설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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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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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덕 중앙대학교 교수 [사진 = 김정덕 교수 ]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중앙대학교가 2015년 학부에 산업보안학과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수도권 내 4년제 대학중 정식으로 보안학과가 개설되는 드문 사례다. 

기존 서울여자대학교, 순천향대학교 등에 보안학과가 운영중이었지만 여자대학이거나 지방이라는 점 등으로 인해 수도권 내 보안을 전공하고 싶은 학생들이 지원할만한 대학이 없었다. 최근 개설된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도 인기지만 과학고, 외고 중심의 영재학과라 일반고 학생들이 목표로 삼을 만한 보안학과가 마땅치않았다. 

이에 중앙대학교에서 기존 학과를 정리, 통폐합하는 과정 중 향후 비전이 기대되는 산업보안학과를 신설, 2015년도 신입생부터 모집키로 했다.

산업보안학과의 첫 학과장은 정보시스템학과 김정덕 교수가 맡게 됐다.

김정덕 교수는 "전공에 대한 개념이 뚜렷하지 않고 성격이 비슷한 학과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중앙대학교는 경영대학을 강화하기로 하고 산업보안학과 역시 경영대학 아래 신설키로 했다"며 "현장에 적합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보안 기술만이 아닌 경영학적 마인드를 가진 융합형 인재양성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2015년에 개설할 중앙대 산업보안학과는 수시로 32명 정시로 8명 총 40명의 학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4년제 장학금 지원 및 산업체·국가기관 등  MOU를 통해 취업을 연계하는 등 혜택을 마련했다.

벌써 강남아줌마들 사이에 소문이 퍼져 공식 발표가 나기도 전에 학원가 소식통 사이에서 중앙대 산업보안학과가 유망하다는 분석이 자자하다. 

현재 중앙대에는 2014년 설립된 ‘산업보안연구센터’(미래창조과학부, 대학ICT 연구센터 지원사업)가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첨단 연구 프로젝트 및 교수 개인의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함으로써 조기에 연구 역량을 습득 및 개발할 수 있다. 또 LG CNS, 회계법인 어니스트앤영, 딜로이트 등과 MOU를 맺었다.
 
특히 대학만이 아니라 대학원까지 신설, 학부에서 대학원까지 연계되는 종합교육을 실현할 방침이다. 

김정덕 교수 외에 장항배, 이창무 교수가 산업보안과를 담당할 예정이며 최소 8명 이상 교수를 추가 충원할 계획이다. 

김 교수는 기존 보안학과가 기술에만 치우친 점을 안타까워한다. 향후 필요한 인재는 경영학적 마인드를 가진 융합형 인재여야하고 이를 위해 산업보안학과를 기존 이공계열이 아닌 경영학부에 편입시켰다. 

이에 중앙대 산업보안학과의 전공과목은 '산업보안 기반 및 제도', '산업보안 디자인 및 경영', '산업보안 통합 및 융합분야' 등으로 나뉜다. 

그는 "보안 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유가 뭘까? 사고를 방어할 전문 인력 양성부터 문제를 찾아야한다"며 "특히 기존 보안 전문 인력과 달리 한가지 문제를 하나의 시각에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경제, 정치, 외교, 기술 등 다양한 시각에서 이를 풀어낼 수 있는 융합적 사고가 내제돼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정덕 교수는 "엘빈 토플러도 산업보안은 21세기에 가장 기대되는 학과며 사라지지 않을 학과라고 예언했다. 융합형 창의보안인재를 양성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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