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네덜란드 공보처는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와 푸틴 대통령 간 전화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이 말레이시아 항공 희생자의 시신 수습과 블랙박스 회수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마르크 뤼테 총리는 이번 사건 발생 후 푸틴 대통령과 세 번째 전화통화를 했으며, 네덜란드 정부 대변인은 “사고현장의 자유로운 출입을 요구하는 한편 시신을 실은 열차와 블랙박스를 넘기는 문제 등 현실적인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조사단 30명과 말레이시아 조사단 130여 명이 우크라이나에 도착했지만 사고현장에 접근하지 못했다.
사고현장과 멀지 않은 곳에서 우크라이나 정부와 친러시아파 무장 세력 간에 전투가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정부도 조사단의 안전을 완전히 보장할 수는 없다고 언급했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친러시아파 무장 세력은 탁승객 298명 중 247구의 시신을 수습해 냉동열차에 싣고 국제조사단이 도착하면 넘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은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이 공개한 음성 자료를 정보기관 분석가가 감정한 결과 이 대화들은 사실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17일 우크라이나 정부는 말레이시아 여객기 격추 사건이 친러시아파 무장 세력의 소행이라는 점을 시시하는 2개의 도청자료를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친러시아파 세력은 “비전문적인 선동의 일환”이라고 일축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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