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업계, 점포도 구조조정…빅3 전년比 6%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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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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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 점포 수 증감 현황.[자료: 생명보험협회]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경영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생명보험사들이 인력에 이어 점포 구조조정에 나섰다.

21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IBK연금보험과 교보라이프플래닛을 제외한 국내 23개 생보사의 국내외 점포(본부·지점·영업소) 수는 4264개로 전년 같은 달 말 4628개에 비해 364개(7.87%) 감소했다.

이 기간 지점은 1523개에서 1404개로 119개(7.81%), 영업소는 2969개에서 2706개로 263개(8.86%) 줄었다.

대면채널 중심의 영업 특성상 점포 수가 가장 많은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3개 대형사의 경우 2491개였던 점포가 2347개로 144개(5.78%) 감소했다.

생보업계 1위사인 삼성생명은 점포가 971개에서 862개로 109개(11.23%)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한화생명은 786개에서 762개로 24개(3.05%), 교보생명은 734개에서 723개로 11개(1.5%) 줄었다.

교보생명의 경우 나머지 두 대형사와 달리 지난 2011년 점포가 741개를 기록한 이후 매년 숫자가 감소하고 있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저금리와 역마진으로 경영이 악화된 생보사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점포를 축소하고 있다”며 “대부분 실적이 부진한 지점을 인근 지점과 통폐합하는 형태”라고 말했다.

생보사들의 위기의식은 올 들어 2000여명에 가까운 직원을 내보낸 빅3의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드러난바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5월 자회사 이동 450명, 관계사 이동 300명, 희망퇴직 250명 등 1000여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났다.

한화생명은 같은 달 재직 기간 2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전직지원 신청을 접수해 300명을 퇴직 처리했다.

다음 달인 6월 재직 기간 15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한 교보생명은 480명이 퇴직해 순수 퇴직 인원이 생보사 빅3 중 가장 많았다.

한편 중소형사인 우리아비바생명과 ING생명은 최근 구조조정을 진행했거나 진행 중이지만, 이는 최대주주 변경의 여파로 경영 악화에 따른 대형사의 구조조정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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