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중국 고쟁 연주자 주망, 주전, 후장청.[사진=국립부산국악원]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 국립부산국악원(원장 서인화)은 28일, 29일 양일간 <고쟁대회>와 <한·중 전통예술 교류음악회>를 연악당(대극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국립부산국악원, 북경화하전망고쟁예술중심이 공동주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국립부산국악원 국악연주단과 중국대표 고쟁연주자이자 북경화하전망고쟁예술중심 공동대표 “주망(周望)”과 “주전(周展)”, 중국광파민족악단 적자(笛子) 수석단원 “후장청” 및 중국북경고쟁협회 회원 250여명이 참석한다. 북경화하전망고쟁예술중심은 중국 공상관리국(工商管理局)에서 비준하고 문화부에서 지원하여, 고쟁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국가 일원사업으로 설립된 협회이다. 고쟁은 중국의 대표적인 현악기로 한국의 가야금에 해당한다.
28일 오전 10시부터 열리는 <고쟁대회>는 중국 전역에서 고쟁을 전공하는 청소년 8,000여명이 참가한 ‘제9회 전망(展望) 국제 청소년 고쟁 썸머 페스티발’에서 예선을 걸쳐 통과한 250명이 참여하는 대회의 본선이다.
29일 오후 2시30분부터는 국립부산국악원 연주단과 중국전통예술연주자 및 교수진이 협연하는 <한·중 전통예술교류음악회>가 열린다. 오프닝 무대는 국립부산국악원 무용단의 궁중무용 ‘학연화대처용무합설’로 ‘학무’, ‘연화대무’, ‘처용무’ 3가지를 한자리에서 함께 추는 춤이다.
1부는 북경화하전망고쟁예술중심이 무대를 펼친다. 고쟁 독주곡인 당나라 궁중음악인 서안고악 중 경배정을 고쟁 중주로 편곡하여 연주하는 합주곡과 중국의 대표적인 고쟁, 비파, 소 중주의 ‘출강화월야(春江花月夜’)’, 중 국근대창작곡인 고쟁 실내악 ‘어주창만’, 멀리있는 연인을 그리는 이태백의 시 <춘사>의 내용을 묘사한 고쟁 독주곡 ‘진상곡(秦桑曲)’을 연주한다. 그리고 28일 <고쟁 대회> 수상자의 연주도 이때 함께 무대에 오른다.
2부는 국립부산국악원 기악단의 관현악 공연이다. 중국 작곡가가 중국 북방의 곡조를 소재로 한국의 전통악기를 위해 창작한 중국풍 관현악‘경전’을 시작으로 가야금협주곡 7번 ‘박상근류 가야금산조’, 한국의 가야금산조를 중국이나 일본의 현악기가 연주할 수 있도록 작곡된 곡을 중국 고쟁협연으로 연주하는 ‘새산조’, 또한 중국 청소년들이 특별히 요청한 사물놀이와 12발 상모 등 농악과 관현악이 함께 어울리는 ‘판놀음’으로 구성된다.
이번 경연대회와 공연은 중국 청소년과 예술가들이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상호교류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한·중예술가들이 서로의 전통예술을 바라보는 시야를 동아시아로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이러한 행사가 지속적으로 개최될 경우에 부산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전석 초대로 진행되며 한?중 양국 전통 문화에 관심있는 시민이나 관광객 모두 부담 없이 공연장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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