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하반기 경영전략] 인수합병의 귀재 박용만 회장, 연료전지 선택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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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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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인수합병(M&A)의 귀재로 일컬어지고 있는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사진)이 최근 미래 성장동력으로 ‘연료전지’를 선택했다.

두산의 지주회사인 ㈜두산은 건물용 연료전지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미국의 클리어엣지파워의 자산과 영업부채를 3240만달러에 인수하고 두산 퓨얼셀 아메리카를 출범시켰다. 앞서 지난 10일 국내 주택용 연료전지 시장 선도업체인 퓨얼셀파워와의 합병을 알린 바 있다.

두산은 이번 합병 추진과 인수를 통해 건물용과 규제 대응용(이하 규제용) 연료전지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퓨얼셀파워와의 합병이 완료되면 주택용을 포함한 원천기술 풀라인업을 구축하될 것임을 알렸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인수 합병하는 두 회사의 기술력에 두산의 비즈니스 역량을 더해 시너지를 높일 것”이라며 “동시에 연구개발에 집중함으로써 연료전지 사업을 향후 ㈜두산의 주력사업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두산의 연료전지사업 진출에 대해 신규 성장동력 확보는 물론, 성장동력 다원화라는 전략이 내포돼 있다고 했다. 즉 두산그룹이 한 업종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사업을 다원화해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다.

현재 연료전지는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로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다른 신재생에너지보다 높은 효율성과 친환경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퓨얼셀파워를 합병하기 위해 38만5000주의 신주 발행을 예정하고 있다. 퓨얼셀파워의 대주주이자 경영진은 합병이후에도 기술개발과 경영에 계속 참여하게된다. 교환된 두산 주식은 보호예수에 묶여 단기에 매물이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클리어엣지파워는 인수금액이 3240만달러로 양 사 모두 원천기술과 제품성 그리고 시장성(가정용, 건물과 발전용), 확장성을 갖고 있어 그룹의 성장동력으로 충분한 역할을 해 줄 것으로 판단해 인수 부담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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