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우리나라의 수출입 상품 교역조건이 두달째 꺾였다. 원유가격 등 수입가격이 오른 탓이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6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순상품교역조건지수(2010년 100기준)는 지난달 89.34로, 1년 전보다 1.3% 떨어졌다. 전달 대비로는 보합세를 보였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한 단위의 수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낸다. 수출물가지수를 수입물가지수로 나눠 100을 곱해 구한다.
지수가 89.34라는 것은 2010년에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상품 100개를 수입했다면 지난달에는 89.34개밖에 사지 못한다는 의미다.
한은 물가통계팀 관계자는 "수출가격이 내렸지만 원유가격 등이 상승, 수입가격이 오른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국민들의 실질 구매력을 뜻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12.72로, 1년 전보다 1.6% 올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하락했지만 반도체 등 수출물량이 늘어 1년 전보다 상승한 것이다.
수출물량지수는 126.17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3.0% 올랐다. 석유제품, 수송장비 등이 감소했지만 제1차금속제품, 반도체․전자표시장치, 통신․영상․음향기기 등이 늘었다. 수출금액지수도 전년동월대비 2.2% 올랐다.
같은기간 수입물량지수도 109.50으로 3.0%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는 광산품이 감소했지만 제1차금속제품, 전기․전자기기, 자동차 등 공산품이 늘었기 때문이다. 수입금액지수도 공산품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3.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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