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인이 곧 밝혀질 예정이다.
시신이 발견된 지난 22일부터 자살과 타살, 자연사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분석 작업을 진행해 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25일 오전 10시 부검 결과를 종합 발표한다.
유 전회장의 사인에 대해서는 심한 일교차로 인한 저체온증과 굶주림으로 인한 체력 저하, 자살과 타살 등 가능성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 이날 발표에서는 시신에 외부충격이 가해진 흔적이 있는지, 약물과 독극물이 검출됐는지 등 여부가 밝혀질 예정이어서 최소한 타살 가능성에 대한 범위는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유병언 시신 부검에는 각종 첨단 기술이 동원됐다. 혈관의 분포와 장기 상태를 3차원으로 확인할 수 있는 컴퓨터 단층 촬영을 이용해 목 졸림이나 흉기 사용 흔적이 있는지 확인했다.
하지만 시신의 부패 정도가 심해 정확한 사인을 밝혀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독극물 여부도 특별한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과수는 관련조사 절차가 마무리되는대로 유병언 전 회장의 시신을 유족들에게 인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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