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2008년 금융위기를 극복한 것은 모두 자신이 기업가 출신이었기에 가능했다고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6일 '중국태평양건설집단'이 광저우(廣州)에서 개최한 국제포럼에 참석해 한 강연에서 "나는 기업인이며 대통령이 된 후 기업들이 경영활동을 잘하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방안을 연구했고, 한국이 위기를 극복하게 했다"고 말했다고 시나닷컴이 27일 전했다. 이 대통령은 "2008년 금융위기를 극복한 것도 모두 내가 과거 기업을 경영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통령은 포럼에서 "내가 기업에서 일할 때 슬로건은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며 "다른 사람들은 할 수 없다고 했지만 우리들은 해냈다"며 기업가정신을 강조했다. 이어 "내가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 많은 이들이 대통령을 한 국가의 통치자로 생각했었지만 나는 당시 '저는 국가를 통치하는 자가 아니라 경영하는 자'라고 말했다"며 "나는 오랫동안 기업에서 일했고, 공직에 오래 머물렀던 사람들에 비해 효율성 면에서 강점을 더 발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이 전 대통령은 "국민들은 내가 기업을 경영했었고, 그래서 국가를 경영하고 관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저에 대한 지지율이 유사 이래 가장 높았었다"고 회고했다.
또한 중국에서 진행 중인 도시화 작업에 대해 언급하면서 과거 서울시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은 "모든 서울 시민들이 알듯이 제가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대중교통 시스템을 개선했다"며 "가난한 사람들은 교통비가 싸서 좋고, 부자들은 빨리 원하는 곳에 갈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시에 대해 접근할 때 반드시 미래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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